현대제뉴인, 印尼 공략 박차…亞 ‘전초기지’로 육성
현대제뉴인, 印尼 공략 박차…亞 ‘전초기지’로 육성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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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르타에 법인·부품공급센터 설립...‘시장 선점’
​​​​​​​“자원·인구 많은 신흥 각축장... 기술·품질로 승부”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역내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뉴인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9번째 해외 부품공급센터(PDC)를 구축하고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50톤급 대형 굴착기. 사진=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가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50톤급 대형 굴착기. 사진=현대제뉴인

PDC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건설기계 부품을 확보하고 신속히 공급하는 물류거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미국, 중국, 벨기에,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등 핵심 판매지역을 중심으로 PDC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PDC는 약 9000여종의 부품을 취급, 부품 조달 기간이 기존 5일에서 2일로 줄어들게 된다. 부품 정기 주문에 대한 배송주기도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돼 고객 편의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 1월 KB캐피탈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고, 건설기계 구입시 이용할 수 있는 저금리 할부금융 상품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했다.

다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이달 말 자카르타에 영업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을 위한 영업망 구축에 돌입한다. 이어 5월에는 PDC를 설립해 자체 부품 조달능력을 향상시키고 현대건설기계와의 부품 공급 협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9월에는 현지 주요 건설기계와 광산 업체들이 참여하는 ‘마이닝 인도네시아’에 참가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이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시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연평균 9000대 이상의 건설기계가 판매된 거대 시장으로, 향후 5년간 매년 약 1만5000대의 건설기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전년 대비 54% 증가한 7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역대 최대인 1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아시아는 인구와 자원이 풍부해 향후 건설기계 업체의 새로운 각축장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전초기지로 HD현대만의 기술과 품질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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