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공항公, 항공수요 정상화 ‘앞장’…내수활성화에 총력
인천·한국공항公, 항공수요 정상화 ‘앞장’…내수활성화에 총력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4.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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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公, ‘항공수요 정상화 지원책’ 발표
韓공항公, 6개 지방국제공항 활성화…내수진작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수요 정상화를 통한 내수활성화에 앞장선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중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과제를 이행을 위해서다.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6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항공수요 정상화 지원책’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상반기 중 매월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공항 핵심 네트워크 회복과 중화권·일본·동남아 등 주요 방한 시장 활성화라를 위해한 조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조기 회복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이와 같은 지원책을 수립했다.

이 항공수요 정상화 지원책에는 ▲신규취항 부정기편 신인큐베이터 프로그램(3월 ) ▲웰컴 투 인천(ICN) 인센티브(4월) ▲네트워크리부팅 2.0(4월) ▲웰컴백 캠페인(5월) ▲환승 네트워크 활성화 인센티브(6월) 등 5개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공사는 먼저 코로나 이전 시행한 신규취항 부정기편 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확대한 신인큐베이터 제도를 통해 코로나 이후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신규노선을 개발하는 항공사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춘다. 기존 제도 대비 마케팅 지원 규모를 3년간 최대 7만 달러에서 10만달러로 늘린다.

또 바탐(인도네시아),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 등 인천공항 해외사업 진출지에 대한 전략 신규노선 부문을 신설·지원해 공사 해외사업 운영모델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공고를 시작했으며 이번 달 중 지원 대상 노선이 선정되면 연간 약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는 단기간 내 수요 회복을 견인할 공급력 증대 프로그램으로 네트워크리부팅 2.0을 동시에 시행한다. 인천공항 네트워크의 중추를 이루는 각 지역 내 핵심노선 중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의 공급을 회복하지 못한 58개 노선의 복항·증편을 독려함으로써 지역 간 공급 회복 균형을 이루고, 주요 환승축을 정상화 할 계획이다. 

하계성수기(6~8월) 내 우수실적을 달성한 총 10개 노선-항공사를 선정하여 노선 당 2000만∼5000만원의 마케팅 및 운영비를 지원하며, 총 2억6000만원을 소요 예정이다. 

4월에는 방한객 유인을 통해 내수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촉진하고자 수요와 공급의 동반 회복을 위한 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 중 ‘웰컴 투 인천’ 인센티브는 금년 하계 성수기(6~8월) 수요 증대를 목표로 인천공항을 통한 한국(인바운드) 여행 상품의 홍보·마케팅 지원금 및 모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상품 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총 5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상반기 마케팅 패키지의 주인공은 환승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허브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주변 경쟁국의 직항 노선 재개에 따른 환승 시장 이탈을 방어할 전략이다. 감염병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공사는 환승 수송 실적에 따라 항공사에 총 18억원의 환승 마케팅비를 지원해 환승티켓 판촉에 사용함으로써 인천공항의 환승객 증진을 도모했다. 이번 환승 네트워크 활성화 인센티브는 금년 하반기 환승수요 선점을 목표로 6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환승객 실적에 따라 총 5억원의 마케팅 지원금이 내년 초 지급된다.

방한 여행 골든타임인 5월에는 ‘웰컴 백’ 캠페인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해외 관광객의 한국행 유인을 위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국 관련 콘텐츠 제작, 숏폼·영상사진 공모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을 시행한다.  

쇼핑 관광 활성화를 위한 면세·상업시설 할인쿠폰 배포 및 스톱오버 프로그램 할인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중국·동북아 지역의 해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 추첨,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추진해 관광객을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항공사들의 운항신청을 종합한 결과, 4월 일평균 운항은 724회, 일일여객은 14만 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73%, 75%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4월부터 추진되는 K-ETA 한시 면제 및 환승 무비자 제도 복원은 방한 관광 회복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며 “공사는 이에 발맞춰 노선 공급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방한·환승 관광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해외 현지에서 한국관광공사 및 국적사와 공동으로 방한·환승 증대 설명회 등의 활동을 연 20회 이상 시행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환승투어 및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금번 K-ETA 및 환승 무비자 완화조치에 맞춰 다양한 환승 관광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7일 간담회를 열고 공사가 관리하는 6개 지방국제공항(김해·제주·청주·대구·양양·무안)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포공항 국내서 바이오인증 원 ID 신분확인 게이트. 사진=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국내선 바이오인증 원 ID 신분확인 게이트. 사진=한국공항공사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항공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더욱 내실화하고 공항별 특성에 맞는 주요 활성화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과 각 공항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을 제외한 7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지난달 말까지 2019년 대비 약 47%까지 회복됐다. 중국노선이 본격적으로 재개함에 따라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도의 62% 수준인 1265만명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에 공사는 지방공항 항공수요의 조속 회복을 위해 ▲국제선 신규취항 항공사 프로모션 지원 ▲지방공항 관광 명소화 및 외래객 환대행사 개최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 팸투어 추진 ▲관광전세기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국내·국제노선 신규취항·증편 시 착륙·정류·조명료 50~100% 감면 ▲소형항공사 착륙·정류·조명료 100% 감면지원 등 총 52억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우선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의 일환으로 국토부, 부산광역시와 긴밀히 협력해 김해공항에 유럽·미주 지역의 신규 중장거리 직항노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국제선 임시터미널 시설을 확충해 여객수용능력을 현재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늘려 부산·경남권의 1200만 명 배후인구와 인바운드 여객 수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8월에는 국제선 도착장에 ‘비지트 부산(Visit Busan)’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인‘비지트 부산 패스’를 교환해 지역의 다양한 메가이벤트와 관광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신규취항 인바운드여객 환대행사를 개최하는 등 김해공항만의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제주공항은 상해-제주노선을 이용하는 중국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고, 북경·광저우·홍콩 등 운항재개 노선별 팸투어를 실시해 아름다운 제주관광자원을 홍보해 해외 인바운드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항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월별 과제를 도출하고, 실적점검을 통해 국제노선 확대와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업무추진을 보다 체계화한다.

청주공항은 철도와 고속도로, 주요 국도가 분기되는 요충지에 위치해  지자체와 대중교통 확대 개설로 관광객 이동편의를 증진하고 거점항공사를 지원해 국제노선 다변화를 이뤄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다.  

공군과의 협의를 통해 슬롯을 추가 확보하는 등 국제노선 운항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공항 내 K-컬처 포토월 조성, 일본·대만 여행사 대상 팸투어 실시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도심 접근성이 높아 대만·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대구공항은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여객터미널을 재배치해 현재 여객수용능력을 118만명에서 211만명으로 증대하고 체크인카운터·보안검색대 등 여객처리시설을 확충해 여객서비스 수준을 높인다.

또한 티웨이항공 본사의 대구이전 확정에 따라 정부·지자체·항공사와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중거리 국제노선을 적극 발굴하고, 국제선 전세편 유치 및 모객활동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무안공항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으로 ‘순천 국제정원 박람회’,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등 국제행사와 연계해 전세편을 유치하고, 외래객 대상 팸투어, 지역 특산품 매장을 개설해 전남도 관광자원 홍보 마케팅에 집중한다.

지난해 38만4000명 이용으로 최대운송실적을 달성한 양양공항은 5월 타이베이에서 개최 예정인 ‘강원 국제관광 트래블마트’ 행사에 참여해 공항 홍보와 노선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무사증 전담여행사와 협업해 외항사 취항을 적극 지원하고, 여행상품 개발, 강원지역 관광지 팸투어, 국제선 도착승객 환대행사 개최 등 인바운드 수요 확보를 통한 강원지역 내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애 부사장은 “6개 지방국제공항 활성화가 곧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정부·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항공수요 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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