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저감 실천에 가속도…지속가능 탄소중립 경영
탄소 저감 실천에 가속도…지속가능 탄소중립 경영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04.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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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협력사 탄소중립 실현 프로그램 가동
HMM, 10년새 탄소 배출 절반으로…친환경 가속
현대백화점그룹, 용인에 ‘탄소중립의 숲’ 조성 중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탄소중립 및 탄소정보 공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에서 탄소배출 관리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배출 저감은 전세계적인 관심사인만큼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로 탄소저감을 실천한다.

(사진 1) 현대차·기아,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위한 협력사 교육 실시.jpg
현대차·기아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협력사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달 11일과 13일, 천안 글로벌러닝센터와 경주 현대자동차 글로벌 상생협력센터에서 협력사들과 함께 탄소중립 대응 역량 증진을 위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교육을 시행했다. 19일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교육센터 등 다음달까지 1차 협력사 360여 개사의 탄소중립 대응 역량 증진을 위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교육이 예정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협력사들이 이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현대자동차·기아 공급망의 탄소배출 관리를 체계화하는 게 목적이다. 프로그램은 ▲탄소중립 개요 및 대내외 동향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론 및 실습 ▲탄소 정보 공개 대응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은 물론, 실제 데이터를 입력하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차동차가 3개월 변동금리 신차할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동차가 3개월 변동금리 신차할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특히 이 중에서도 ‘탄소 정보 공개 대응 방안’ 부분은 국제 비영리 환경기구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CDP 서플라이 체인’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에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절차 및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협력사들이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CDP 서플라이 체인’은 공급망(협력사)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CDP의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양사의 협력사들은 ▲에너지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탄소중립 전략 ▲감축목표 수립과 실행 여부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 및 이행 현황 등의 정보를 CDP에 공개하고 점검받는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교육 외에도 협력사에 탄소저감 설비 도입을 지원하고, 탄소중립과 관련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협력사들의 탄소중립 전환을 도울 방침이다.

원소재 확보부터 제품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계산하고 관리하는 전과정 평가(LCA)를 협력사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함께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1년 각각 탄소중립 목표를 공개하고 글로벌 전동화 및 RE100 추진, 협력사 탄소감축 유도 등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친 탄소중립 실현 노력을 전개하며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 중이다.

HMM이 컨테이너 1TEU를 1km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10년새 57.7% 감축했다고 밝혔다.  사진=HMM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한 결과 탄소 배출량을 10년새 절반 이상 감소시켰다.

HMM은 자체 분석 결과 컨테이너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1㎞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2010년 기준 68.7g에서 2021년 29.05g으로 57.7% 감축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선복량은 33만7407 TEU에서 75만5209 TEU로 2배 이상 늘어났지만, TEU당 탄소 배출량은 1/2 미만으로 줄인 것이다.

해운업계 역시 강력한 환경규제를 통해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저감에 힘쓰고 있다.

HMM은 그동안 고효율의 초대형선을 도입하고, 저효율 선박 비중을 줄여가며 선대 에너지 효율을 높여왔다.

기존 선대의 경우 선체 저항을 줄이기 위해 프리미엄 방오도료를 도입하고 구상선수(선박의 앞 모양)를 운항선속에 적합한 형태로 변경하는 등 다양 효율 개선활동을 진행했다. 한 항로, 속도, 화물적재 등을 최적화하는 운항 기술 개선도 병행했다.

HMM은 특히 2015년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담 TFT를 구성하고, 2020년 국내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을 구축했다. 선박종합상황실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선박의 운항 효율을 분석, 개선안을 도출해 온실가스를 줄여왔다.

한편, HMM은 글로벌 선사 중 두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 발표 당시 친환경 선대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월에는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의 신조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용인시 처인구에 3만그루 나무를 식재하는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용인시 처인구에 3만그루 나무를 식재하는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 친환경 통합 브랜드 ‘리그린’(Re.Green)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탄소중립의 숲 조성’에 속도를 낸다. ‘탄소중립의 숲’이란 일상생활과 산업활동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조성되는 숲으로, 산림청이 민간 기업 및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에서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 조성을 시작한 ‘현대백화점그룹 탄소중립의 숲’은 16.5ha(헥타르ㆍ약 5만평) 규모로, 지난해약 1만여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까지 나무 2만그루를 추가로 식재하고 2027년까지 수목 생육환경 조성을 위한 토양 관리·영양 공급 등의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임직원이 참여하는 숲 가꾸기 행사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 8개 계열사의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해 묘목 200 그루를 식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숲 가꾸기 행사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리그린’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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