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3분기 금융위기 속 견조한 실적 달성
건설업계, 3분기 금융위기 속 견조한 실적 달성
  • 최준 기자
  • 승인 2023.10.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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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출 8조8696억 연간목표 81.4% 달성
DL이앤씨, 신규수주 10조6369억 전년대비 43%↑
HD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 중심으로 다변화 추진
HD현대인프라코어, 매출 1조762억 전년比 8.6%↓
대우건설 본사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본사 사옥. 사진=대우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7일 공시를 통해 2023년 3분기까지 누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8조8696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 당기순이익 41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당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6% 증가한 2조9901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9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7조 2109억원) 대비 23.0% 증가한 8조8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10조 9000억원의 81.4%를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5조5668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7737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2287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00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132억원) 대비 13.9% 증가한 584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3964억원) 대비 4.0%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9조18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2조3000억원의 73.3%를 달성했다. 그 중 신규 해외수주액은 2조4061억원을 기록해 연간 해외 수주목표인 1조 8천억원을 133.7% 초과 달성했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45조5455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3년 3분기 누계 매출 5조6581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중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8374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이다.

3분기 누계 신규수주는 10조6369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수주실적 (7조4563억원)보다 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플랜트 사업부문은 이번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총 2조4171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달에 추가 수주한 부천열병합발전소(3930억원)와 TW바이오매스(2426억원)까지 더하면 총 3조527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DL이앤씨가 연초에 제시한 3조5000억원의 플랜트 사업부문 수주 목표의 87% 수준이다.

주택 사업부문 역시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서 2조3881억원의 대형 수주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총 3조6919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주택 사업부문의 3분기 누적 수주금액은 5조523억원이다.

연결기준 3분기 누계 매출은 5조6581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5조2406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42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804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719억원 대비 개선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모습이다.

DL이앤씨의 3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1% 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시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재차 대두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라는 평가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중 상장구조 해소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신주 발행 규모에 해당하는 약 7.6%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도 발표했다.

 

HD현대건설기계 CI. 사진=HD현대
HD현대건설기계 CI. 사진=HD현대

HD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매출 9287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투자가 위축되며 시장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판매가 인상, 물류 개선 등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매출 상승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보다 적극적인 신규 시장 개척, 환경규제에 따른 기술개발 강화, 현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등에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의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북미 시장 매출은 활발한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22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유럽 시장 매출도 1138억원으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 향상됐다.

직수출과 신흥시장도 매출액 3577억원, 1470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상승으로 재무 건전성도 더욱 향상됐다.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 및 차입금 비율이 각각 91%, 47%로 2022년 107%, 58% 대비 크게 개선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과 인프라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 CI. 사진=HD현대
HD현대인프라코어 CI. 사진=HD현대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3분기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수치다. 

건설기계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높은 실적에 대비해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에 한국과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신흥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매출은 인프라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에 힘입은 북미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유럽의 도심 재정비 수요가 이어져 소형장비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해 매출이 12% 증가했다.

건설기계부문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과 북미, 유럽, 신흥시장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엔진사업부문은 차량용, 소재 및 부품, 방산용 엔진 등 사외 매출이 본격화 되며 전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5% 하락한 2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 증가한 39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룰은 판가 인상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14%를 기록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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