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기업 성공의 필요충분 조건은 '경영 효율성'
전문건설기업 성공의 필요충분 조건은 '경영 효율성'
  • 최준 기자
  • 승인 2023.11.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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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대상 지난해 재무정보가 공개된 381개 외부감사법인
업종별, 종업원 1인당 매출, 부채비율 상승하면 효율성 증가
업력 및 1인당 인건비, 자기자본비율 증가하면 효율성 하락
건설 현장 내 근로자들이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건설 현장 내 근로자들이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이지경제=최준 기자] 전문건설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위해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제기됐다. 같은 건설업이지만 업종별로 차이가 크고 같은 요인도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건설브리프를 전문건설업의 경영 효율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업은 산업 특성상 경영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경영안정성 확보를 위해 경영효율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에는 다수의 생산자가 수직적인 하도급구조로 참여하고 있어 하나의 기업이 부실화되는 경우 생산에 참여한 기업까지 연쇄적으로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최근에는 거시경제 악화, 인플레이션에 따른 공사비용 증가, 부동산 PF 위험 증대 등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으로 건설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번 분석 및 진단 대상은 전문건설기업 중 지난해 재무정보가 공개된 381개 외부감사법인이다. 외부감사법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조에 따라 자산이나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이거나 자산총액이 120억원 이상, 부채총액 7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의 조건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진단한 결과 다수의 업종들이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증가율,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효율성이 증가했다. 반면 업력과 종업원 1인당 인건비,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면 효율성은 감소했다. 다만 특허 및 신기술을 보유하지 않는 전문건설기업의 효율성은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철근콘크리트 공사업은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증가율,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효율성은 증가하나 업력과 종업원 1인당 인건비가 높아지면 효율성은 감소했다.

지반조성포장공사업은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높아지면 효율성이 증가했지만 기업규모가 크고 보유업종수가 많으며 종업원 1인당 인건비가 상승할수록 효율성이 줄었다.

실내건축공사업 역시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효율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평점과 총자본회전율이 높아지면 효율성이 감소했다.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은 기업규모가 크고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매출액 증가율,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효율성이 증가했다. 다만 종업원 1인당 인건비가 높아지면 효율성이 감소했다.

철강구조물공사업과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 도장습식·비계공사업은 관측치가 부족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라고 할 수 없었지만 각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기술개발을 통한 노동 생산성 향상과 건설인력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기업의 사업비 확보를 위해 대출지원 등 금융지원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특허 및 신기술 등 전문건설기업의 기술개발 투자가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 상승으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특히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성 향상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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