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로나19 1년 현장은②…IT·전자·통신
[이지 돋보기] 코로나19 1년 현장은②…IT·전자·통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0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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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큰 폭으로 실적 개선…비대면 문화 확산 덕택
렌탈업계, 비대면 서비스강화·자가관리형 제품으로 돌파구
이통3사, 탈통신 가속…이업종과 합종연횡으로 신동력마련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 이지 돋보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IT(정보기술), 전자, 통신업계는 불황을 잊고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었다.

[글 싣는 순서]
① 코로나19 1년 현장은…유통
② 코로나19 1년 현장은…IT·전자·통신
③ 코로나19 1년 현장은…금융·증권
④ 코로나19 1년 현장은…자동차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반도체를 필두로 고급 가전과 스마트폰 등 대부분 사업이 선전하면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 사진=이민섭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반도체를 필두로 고급 가전과 스마트폰 등 대부분 사업이 선전하면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 사진=이민섭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가전업계는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울러 이들 업체는 고객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제품을 판매히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렌탈업계 역시 신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통신업계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유무선 데이터 이용량과 IP(인터넷프로토콜)TV 등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한편, 탈(脫)통신 전략에 박차를 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2.5%, 29.4%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의 경우 2017년(239조5800억원), 2018년(243조7700억원)에 이은 역대 세번째로 높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000억원), 2017년(53조6000억원), 2013년(36조8000억원)에 이은 네번째 기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1% 급증했다. LG전자 서울 양재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1% 급증했다. LG전자 서울 양재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삼성의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 들며 스마트폰, 가전 등의 수요가 가세하면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서버용 D램반도체 수요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익 3조191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3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이는 사상 최고 실적이다.

LG전자는 고급 TV와 가전의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고객이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신(新)가전인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의 인기가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렌탈업계도 위생가전의 관심이 높아지자, 신가전 렌탈을 선보이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며 코로나19 여파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렌탈업계는 지난해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자가 관리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찾았다. 업계 1위 코웨이는 2년 연속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코웨이의 서울 중구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렌탈업계는 지난해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자가 관리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찾았다. 업계 1위 코웨이는 2년 연속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코웨이의 서울 중구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이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방문판매 인력이 고객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관리하는 면대면 방식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방문관리서비스는 렌탈업체와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며 추가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다만, 렌탈업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서비스 해지와 신규 가입 감소로 실적 악화를 우려했지만,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자가 관리형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돌파구를 찾았다.

이로 인해 업계 1위 코웨이는 2년 연속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코웨는 지난해 3분기 매출 8004억원으로 1∼3분기 누적 매출을 2조3748억원으로 늘렸다.

SK매직은 1985년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누적 렌탈 계정 역시 처음으로 200만건을 지난해 돌파했다.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렌탈기업도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SK매직도 1985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SK매직도 1985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코로나19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탈(脫)통신을 가속화했다. 이는 통신사 본업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해서다.

S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우버 등 다양한 다국적 기업과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게임, e커머스, 모빌리티 분야 등과 협업을 통한 디지털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KT는 GS리테일, 우리금융그룹, 시공그룹과, LGU+는 퓨처로봇, 넷온, GC녹십자헬스케어, 큐비케어 등 금융·유통·교육·의료계 등 이종업종과의 합종연횡에 나섰다.

이들 통신3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뜻도 지난해 분명히 했다.

이들 3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비대면 판매 방식과 무인화 매장 도입 등 본업에서 혁신도 이뤘다. 키오스크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으로 개통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통3사는 탈통신화를 서두르고 이업종과 합종연횡을 대거 진행했다. 이통3사 로고. 사진=이민섭 기자
이통3사는 탈통신화를 서두르고 이업종과 합종연횡을 대거 진행했다. 이통3사 로고. 사진=이민섭 기자

아울러 이들 3사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소비문화 대응을 위해 각사 온라인 몰을 통해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을 위한 편의(고객배송 시스템 구축)를 제공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전용진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종별로 비대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통신사 본연의 업무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겠지만, 내수는 포화 상태다. 고가요금제 가입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업계의 합종연횡은 우리 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이라며 “투자가 확대된다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량공유 등 다양한 분야의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산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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