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몰락(?), 5월 판매 90%↓…볼보·지프 ‘빅5’ 구축
아우디의 몰락(?), 5월 판매 90%↓…볼보·지프 ‘빅5’ 구축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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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천80대 팔려 3.5%↑…벤츠·BMW·폭스바겐 강세 여전
“獨 본사의 요청에 따른 차량 점검…일시적 출고 지연 탓”

2000년대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고급브랜드 아우디는 2000년대 후반 판매가 크게 늘자, 차량을 공수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로 인해 아우디는 2009년부터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과 국내 수입차 ‘빅4’를 구축했다. 이 같은 ‘빅5’ 체제는 디젤게이트가 터진 2015년까지 지속됐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아우디는 2016년과 2017년 한국에서 전년보다 각각 49%, 94% 역성장 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다만, 
아우디는 2018년 신차를 본격적으로 투입하면서 1194.2% 판매 성장으로 명예를 회복했으며, 지난해에도 113.9% 급성장하면서, 벤츠, BMW와 함께 국내 수입차 업계 ‘빅3’를 구성했다.
아우디는 올해 1∼4월 판매 역시 94.1% 초고속 성장으로 업계 3위를 지켰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그러던 아우디가 한국에서 몰락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2만4080대로 전년 동월(2만3272대)보다 3.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전년보다 12.3%, 올해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1.5% 각각 급증했다. 4월 수입차 판매 역시 전년 동월보다 11.5% 늘었다.

지난달 아우디는 229대 판매로 전년 동월(2178대)보다 89.5% 판매가 급감했다.

이로써 아우디는 업계 순위도 14위로 추락했다. 아우디는 한국 진출 첫해인 2003년 886대 판매로 단숨에 업계 8위에 올랐으며, 2017년에는 962대 판매로 업계 1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벤츠가 7690대, BMW가 6257대, 폭스바겐이 13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4%(1139대), 27.5%(1350대), 11.6%(141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빅3’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업계 순위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아우디는 229대 판매로 전년 동월(2178대)보다 89.5% 판매가 급감했다. 아우디 전기차 이트론. 사진=정수남 기자이로써 아우디는 업계 순위도 14위로 추락했다.
지난달 아우디는 229대 판매로 전년 동월(2178대)보다 89.5% 판매가 급감했다. 아우디 전기차 이트론.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가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업계 4위를 차지했으며, 수입차 신흥 강자 지프 역시 80주년 특별 모델의 선전으로 사상 처음으로 ‘빅5’에 진입했다. 볼보와 지프의 지난달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15.3%(168대), 39.4%(314대) 각각 크게 늘었다.

아울러 미니(1095대), 렉서스(1007대), 포르쉐(847대), 포드(655대), 쉐보레(645대) 등도 9%(91대), 38.5%(280대), -18.3%(190대), 26.2%(136대), -43.7%(500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간 각각 29.1%(141대), 137.9%(233대) 판매가 크게 증가한 토요타(626대), 혼다(402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는 지난달 모두 2035대를 팔아 전년 동월(1381대)보다 판매가 47.4% 급증하면서 한일경제갈등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은 벤츠 E250(1257대), 2위 BMW 520(873대), 3위 폭스바겐 제타 1.4 TSI(759대) 등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임한규 부회장은 “5월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 등으로 주춤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우디 관계자는 “독일 본사의 요청에 따른 차량 점검으로 일시적인 출고 지연이 나타나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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