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준 한국콜마 대표, 하반기 명예회복 탄력…공격적 경영 펼쳐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 하반기 명예회복 탄력…공격적 경영 펼쳐
  • 김성미
  • 승인 2021.09.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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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매출 23%↓·영업익 35%↓…​​​​​​​자회사 일회성 비용 탓
사업 다각화로 위험분산 추진…“실적개선으로 기업 가치회복可”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가 지난해 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하는 등 선전했지만, 1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주춤했다. 안 대표가 하반기 공격적 경영에 나서는 이유다. 사진=김성미 기자, 한국콜마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가 지난해 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하는 등 선전했지만, 1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주춤했다. 안 대표가 하반기 공격적 경영에 나서는 이유다. 사진=김성미 기자, 한국콜마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하반기 명예회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 대확산 지속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했고, 이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공격적 경영에 나서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081억원으로 전년(6555억원)보다 23.3%(1526억원)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73억원으로 34.5%(70억원) 급증했다. 기업 고객의 회복과 고마진 제품의 비중확대, 중국법인 매출 개선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경영 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456억원에 그쳐 같은 기간 10.2%(52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한국콜마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9.2%) 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1000원 어치를 팔아 92원을 벌다 56원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로써 안 대표는 전년 호실적을 잇지 못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1조3221억원으로 전년보다 4.1%(568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1217억원)과 순이익(1606억원)이 각각 21.9%(219억원), 378%(1270억원) 급증했다.

안 대표가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용 절감과 판로 다각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위기 경영을 펼처서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하반기 국내외서 과감한 투자단행

이를 감안해 안 대표는 하반기 공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 수익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한국콜마는 미국법인의 잔여지분를 인수하고 현지 영업과 투자를 강화한다. 여기게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도 하반기 마케팅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제 등의 수주 확대로 상반기 화장품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국내외 대형 고객사와 온라인채널 고객사의 회복 덕”이라면서도 “영업이익은 자회사 HK이노엔의 일회성 비용 90억원이 발생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해외법인이 경쟁사보다 늦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이 없을 것으로 보여, 안 대표의 명예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 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이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면서 “한국콜마 중국 북경법인의 약세가 마무리된 점, 중국 무석법인 고성장 지속 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사업다각화도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이다.

안 대표, 사업다각화로 위험 분산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뉴미디어와 푸드테크(음식+기술)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적극 투자한다. 실제 한국콜마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푸드테크 분야 선도기업인 고릴라엔코어 친환경 신기술투자조합 1호에 5억원을 출자했다. 이와 함께 색조 화장품브랜드 라카 운영업체 라카코스메틱스에도 38억원을 투입했다.

라카코스메틱스는 국내 최초의 성줄입 화장품 브랜드로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반기 안 대표의 실적 개선이 유력해 지면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국콜마의 주가는 상한가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병으로 하락세를 보인 주가가 6월 2일 6만2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으면서 장을 마쳤다. 2일 종가는 4만8450원이지만, 여름 조정기 이후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반기 한국콜마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112.9%, 150.2%로 전년보다 각각 39.5% 상승했고, 11.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한국콜마가 펀더멘탈(경제기초)이 견고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도 회복할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창궐에도 4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부연했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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