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3사, 이수일·정일택·강호찬 대표 상반기 ‘방긋’…하반기 실적제고 주력
타이어3사, 이수일·정일택·강호찬 대표 상반기 ‘방긋’…하반기 실적제고 주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8.3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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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매출 22%·영업익 112% 급증…스포츠마케팅 강화, 유럽축구 후원
금호타이어, OE·RE 늘어 2분기 연속 흑자…내수 확대, 주요 장소 홍보 강화 등
넥센타이어, 매출 30%·영업익 786% 늘어…모터스포츠·유럽프로축구팀 지원등
(왼쪽 위부터 시계방량)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량)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산 타이어 3사가 하반기 실적 제고에 팔을 걷었다.

코로나19 대확산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됐으나,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로 장착용(OE)과 교체용(RE) 타이어 판매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실제 올해 상반기 국산차 생산은 181만4510대로 전년 동기(162만7526대)보다 11.5% 증가했다.

이로 인해 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수일)한국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42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6230억원) 급증했다.

상반기 RE, OE 부문 모두 전년 동기보다 20% 가량 판매가 급증해서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3731억원으로 111.9%(1970억원) 역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4.6%포인트 개선됐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실적 제고를 영국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유럽프로리그 상위팀간 축구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후원한다. 사진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후원 체결 후 양측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실적 제고를 영국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유럽프로리그 상위팀간 축구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후원한다. 사진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후원 체결 후 양측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한국타이어

세계 경기회복과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타이어 수요가 늘었고, 비용 상승에 따른 타이어 가격 인상, 고급 타이어 등의 판매가 증가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한국타이어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한국타이어는 성장의 고삐를 바튀 쥔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타이어는 이날부터 2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 참가해 고급 트럭, 버스용 타이어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신제품 ‘스마트플렉스 AH51’, ‘스마트플렉스 DH51’ 등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전시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한국타이어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고, 브랜드를 적극 알린다. 한국타이어가 유럽프로리그 상위팀 간 축구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FAe)’ 공식 후원을 2024년 대회까지 연장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정수남 기자

2012년 이 대회와 인연을 맺은 한국타이어는 이번 연장 후원을 통해 자사 타이어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 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확산에 더 집중하고, 고급 타이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유럽 등 해외에서 한국타이어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상반기 선방했다.

금호타이어 매출은 1조2193억원으로 전년 동기(9563억원)보다 27.5% 크게 늘었다.

OE 공급과 함께 RE 수요도 증가해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국내 RE 시장 점유율이 40% 초반으로 업계 1위다. 상반기 감염병 확산에도 불구하고, RE 수요가 늘면서 금호아이어의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구현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전년 적자(539억원)를 극복했으며, 2019년 2분기 이후 7분 만에 달성한 1분기 흑자를 2분기에도 지속하게 됐다. 

국내 RE 시장 1위인 금호타이어는 홍보를 강화하고 내수를 확대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서울 삼성동 SM타운 미디어윌에서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 RE 시장 1위인 금호타이어는 홍보를 강화하고 내수를 확대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서울 삼성동 SM타운 미디어윌에서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금호타이어의 상반기 순손실은 27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 동기 손실액(1319억원)보다는 79.1% 개선됐다.

이를 감안해 금호타이어는 내수를 정조준한다.

우선 2030 세대를 비롯해 자동차 주 소비층인 4050 세대가 많이 찾는 복합상영관 CJ CGV에서 캠페인을 지속한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대부터 CGV와 협약을 맺고 자사 캐릭터 또로와 로로를 통해 영화 시작 직전에 유사시 탈출로 등을 안내한다.

이는 통상 관람객이 영화 시작 직전 집중도가 가장 높은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에도 홍보를 강화하고 내수 몰이에 나선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SM타운 외벽 미디어 윌에 홍보 영상을 방영하고 제품 홍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을 상회하는 곳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지장 개척과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과 함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가 엔페라레이싱팀을 최근 창단했다. (왼쪽부터)강호찬 대표와 황도윤 선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넥센타이어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가 엔페라레이싱팀을 최근 창단했다. (왼쪽부터)강호찬 대표와 황도윤 선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넥센타이어는 상반기 매출 993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순이익 287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9.2%(2255억원), 786.2%(228억원), 3487.5%(279억원) 각각 초고속 성장했다.

이는 넥센타이어가 OE와 RE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서다.

넥센타이어는 국내외 RE 시장 선점을 위해 내수에서 넥센타이어 점문점 타이어테크와 모터스츠를 활용하고, 해외 RE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한다.

넥센타이어는 이를 위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구단인 ‘AC 밀란’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를 각각 후원하는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후원을 통해 자사의 주력인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유럽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유럽법인에 최근 1337억원의 채무 보증을 섰다. 이로써 채무보증 잔액은 1조2041억원이 됐으며, 유럽법인은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이 금액을 투입한다.

게다가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는 ‘엔페라 레이싱팀’을 발족하고 모터스포츠를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엔페라 레이싱팀의 첫 드라이버는 황도윤 선수다.

넥센타이어는 자사의 타이어전문점 타이어테크를 통해 내수를 늘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넥센타이어는 자사의 타이어전문점 타이어테크를 통해 내수를 늘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황 선수는 일본 포뮬러4 챔피언십, 블랑팡 GT 아시아 시리즈, 아시아 르망 시리즈 등 각종 해외 경기에 출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황 선수는 4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SUPER 6000’ 클래스 3라운드에 첫 출전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5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UPER 6000 클래스 처음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독일의 레이싱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레이싱 전용 타이어 연구개발에 주력해 엔페라 레이싱팀을 육성하는 등 모터스포츠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실적 제고를 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이와 관련, “타이어 업계가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의 생산 감소와 해운물류 대란에 따른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에도 불구하고, 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이들 타이어 3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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