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속가능경영 고도화를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마련한 것이다.

KAI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2인) 등으로 이뤄졌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KAI는 ESG위원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고려해 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KAI는 ESG위원회를 지원하는 실무조직인 ESG 전담조직도 별도로 가동한다.

ESG위원회는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KAI의 실질적인 ESG경영 추진을 총괄한다.

위원회는 우선 KAI의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추진방안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KAI는 이를 통해 분야별 지표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내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KAI는 ESG 경영철학을 담은 기업지배구조 헌장도 최근 제정했다.

이번 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권리, 이사회·감사기구의 역할과 운영,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규정과 책임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안현호 사장은 “KAI는 ESG 등급평가에서 방산업계 최초로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투명하고 건전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시장참여자의 투자 의사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한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기준으로 폐기물 처리 방법을 개선해 재자원화율을 확대하고, 오염물질 저감 정도를 평가해 협력업체에 성과금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경남 사천 본사와 산청사업장 지붕에 3만평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연간 900만㎾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등 ‘E’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KAI는 교육기부의 효시로 꼽히는 ‘에비에이션 캠프’ 운영으로 2018년부터 매년 사회부문(S)에서 최고등급인 A+를 받았으며, 같은 해 업계 최초 ISO 37001(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준법경영과 투명경영체계를 개선하는 등 ‘G’의 고도화에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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