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효성티앤씨,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08.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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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원료…대체 옥수수 활용”…활용 확대 기대
“물 사용량 39%, 이산화탄소 배출 23% 감축”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스판덱스 시장 1위 기업인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11일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석탄 원료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했다.

스판덱스는 석탄과 석유에서 각각 원료를 추출해 생산되는데, 효성티앤씨는 이 중 석탄에서 추출되는 원료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로 대체했다.

효성티앤씨는 옥수수에서 추출된 바이오 원료는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어려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에 적용할 수 없었지만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신축성과 회복력이 뛰어나 스포츠 및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원재료 사용과 생산 과정상의 친환경성, 인체 무해성 등을 인정받아 친환경 인증 ‘에코 프로덕트 마크’도 획득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지속해서 높여나가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섬유가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점을 장점으로 의류뿐만 아니라 전자, 건축, 자동차, 항공우주분야까지 빠르게 영영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 브릿지’에 따르면 바이오섬유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매년 평균 5.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세(CBAM) 전면 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소재(바이오 소재)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33%로 세계 1위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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