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 매출 3조558억원, 영업익 2천93억원…전년比 18%,13%↑
“글로벌 K-푸드 성장·바이오 실적 호조…대한통운 제외 첫 5조원 돌파“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올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8조119억원, 영업이익 48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 1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258억원으로 6.9%늘었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21.7% 늘어난 5조1399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3867억원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매출 비중은 62%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867억원을 기록했다.


18일 CJ제일제당은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품 사업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 3조558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8.4%, 12.5%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8%,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국가별로는 GSP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유럽(+67%), 중국(+29%) 등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식료품 채널의 만두 매출이 62% 늘면서 시장점유율 44%를 돌파해 1위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냉동 간편식 매출은 81%, 냉동 피자 매출은 44% 늘었다. 유럽, 중국 등에서도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6736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고 온라인·B2B(기업간 거래)·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4% 늘어난 1조30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25.8%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매출 7747억원(+28.9%)과 영업이익 171억원(+94.3%)을 기록했다.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글로벌 영토 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부문은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