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천억 투자한 축구장 46개규모 물류센터 ‘대구 FC’ 공개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11번가와 쿠팡 등 전자상거래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을 뽐냈다.
11번가는 오늘부터 이틀간 첫 온라인 테크 콘퍼런스를 열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무노력 쇼핑’ 기술을 공개했다.
쿠팡은 대구 풀필먼트센터에 미국 대사 및 정부ㆍ지자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최첨단 물류 현장을 소개했다.
양사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전자상거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11번가는 온라인 테크 콘퍼런스 ‘11번가 테크 토크 2022(Tech Talk 2022)’를 행사 웹사이트와 11번가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오픈했다.
행사 주제는 ‘무노력 쇼핑을 위한 기술(Technologies for Zero Effort Commerce)’이다. 11번가가 지향하는 ‘무노력 쇼핑’의 실현, 즉 쇼핑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노력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해 온 11번가 개발자들의 다양한 기술과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다.
행사에 앞서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11번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2.0버전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중심 해외직구 선도 이미지 구축 ▲직매입(슈팅배송)을 통한 구매경험 및 상품경쟁력 제고 ▲멤버십·검색·추천 등 펀더멘털 강화 ▲미래성장산업 발굴 및 성장기반 확보 등을 11번가 2.0 버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김지승 11번가 CTO(최고기술책임)은 기조연설을 통해 “무노력 쇼핑은 어느 한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정확한 수요예측, 합리적 판매가격 책정, 검색 최적화, 개인화 추천, 쉬운 결제, 빠른 배송, 편리한 반품·교환·환불 등 서비스 모든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번가는 고객의 무노력 쇼핑을 실현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커머스 테크 체인(Commerce Tech Chain)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김지승 CTO의 기조연설 영상을 시작으로 7~8일 이틀 간 총 20개의 발표 세션이 진행된다. ▲추천·검색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결제(SK페이) ▲물류 ▲보안 ▲아마존 쇼핑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데이터베이스(DB) 탈 중앙화 등 e커머스의 핵심 기술을 총망라한 주제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11번가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테크 콘퍼런스로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
같은 날 쿠팡은 축구장 46개 넓이의 초대형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하며 주한 미국대사와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를 초청해 물류 인프라 성과를 소개했다.
대구 풀필먼트센터(대구FC)에 미국대사와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를 초청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쿠팡의 기여 성과를 알리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와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준공한 쿠팡 대구FC는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춘 풀필먼트센터다. 대한민국 물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쿠팡의 의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쿠팡은 대구FC 건립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 물류 로봇 등이 접목된 혁신 설비들을 대거 투입했다.
쿠팡 대구FC는 주변 지역 중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판매 채널로 기능하고, 또 대구FC가 창출하는 직고용 인력은 25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돼 약 1만명의 직간접고용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10년 회사 설립 이래 전국 30여 개 지역에 걸쳐 한국 경제 발전에 6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한국에 유입된 미국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24억7000만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쿠팡이 혼자 유치했다. 한국 쿠팡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 주주는 미국 쿠팡Inc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쿠팡Inc 의장을 맡고 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의 물류 현장은 AI 알고리즘과 자동화 로봇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발전 그리고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