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설치, 주차 중 3~10분 만에 진행
[이지경제=최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 EV9을 통해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시대에 돌입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아 EV9에 적용된 SDV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동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로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모델이다.
특히 고속도로 자율주행 부분에서 혁신적인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상 내용을 종합하면 EV9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닌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했다.
소프트웨어 설치는 별도 조작 없이 주차 중 3~10분 만에 진행된다. 이에 힘입어 업데이트 배포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평균 95%의 고객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SDV 전략에 따른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통해 차량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제어기의 수가 크게 줄어 차량 기능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어기를 통합한 EV9은 단일화된 제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버전을 통해 고객들에게 FoD(선택적으로 구매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FoD 상품 영역과 갯수가 확대했을 때,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SDV 기반 기술이 바탕이 된 EV9은 SDV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SDV전환에 속도를 내고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