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활용 열풍...‘정부·기업’ 친환경 행보에 속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열풍...‘정부·기업’ 친환경 행보에 속도
  • 최준 기자
  • 승인 2023.05.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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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폐플라스틱 활용 근무복 건설현장에 지급
롯데백화점, 친환경 동계 유니폼 제작 전점 배포
식약처, 재생원료 생산 및 사용 확대 MOU 체결
한화건설, 폐플라스틱 소재 근무복 전 현장 도입.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건설, 폐플라스틱 소재 근무복 전 현장 도입. 사진=한화 건설부문

[이지경제=최준 기자]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만든 근무복을 100여개 건설현장에 지급한다. 혹서기를 맞아 지급하는 이번 포레나 근무복은 폐기물을 재활용한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제작됐다.

재활용 폴리에스터의 주 재료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페트병과 카페 일회용 컵, 필름 등으로 임직원과의 접점이 가장 많은 근무복에 환경 친화적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의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포레나 근무복은 일반 소재에 비해 섬유 제조공정이 단순해 생산 에너지를 약 60%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친환경 작업복의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해 현장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할 수 있어 환경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창수 한화 건설부문 인사지원실장은 “친환경 근무복 도입은 친환경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추진됐다”면서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건설현장 등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유니폼 등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활용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서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하계 유니폼을 착용 중인 직원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하계 유니폼을 착용 중인 직원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친환경 캠페인 ‘리얼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6만여개의 폐페트병을 활용해 친환경 동계 유니폼을 제작했다.

이번에는 전년보다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4만벌의 하계 유니폼을 만들었으며 100% 친환경 소재(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리젠)를 활용했다.

이 유니폼은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15개 직군(라운지, 식품, 주차 등) 임직원 1만1000명이 입을 예정이며 5월 25일까지 전점 확대 적용한다.

 

투명페트병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투명페트병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한 원료의 생산과 사용 확대를 위해 이달 23일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환경부, 식품업체, 재생업체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5월말 투명 폐페트병 재생원료로 만든 식품용기를 처음으로 사용한 제품 출시에 맞춰 민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투명 페트병 순환체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식약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활용을 확대하고자 물리적 재생원료를 식품용기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리적 재생 원료(PET, 페트)를 식품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식약처와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재생원료가 식음료업체에서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안전기준과 법령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식품용기 등 안전한 재활용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재생원료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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