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육류소스 개선…‘순환형 재활용 페트’ 적용
“업계 최초 100% 화학적 재활용 가능 페트 개발”
하이네켄, 친환경 ‘그린 패키징 프로젝트’ 펼친다
2030년 생산·양조서 발생 탄소 배출량 30% ↓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가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육류소스 패키지에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생산돼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 소비자의 가치소비에 힘을 싣고 있다.

오뚜기는 SK케미칼과 손잡고 국내 소스류 최초로 육류소스에 ‘순환형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했다.
이번 리뉴얼된 오뚜기 육류소스(290g)는 ‘돈까스소스’, ‘참깨돈까스소스’, ‘스테이크소스’ 등 3종이다.
오뚜기는 이들 제품의 포장재 개선을 위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선택했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을 100% 적용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SK케미칼과 협약을 맺고 순환형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오뚜기 식품 포장재 자회사인 풍림P&P가 참여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원료를 만들고 이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가리킨다. 물리적 재활용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친환경 용기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감축할 수 있다. 기존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생산공정에서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까지 저감할 수 있다.
오뚜기는 안전성과 품질관리가 중요한 식품 용기의 특성도 고려했다.
순환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중합해 제조되기 때문에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이물질로 인한 오염과 품질 저하가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생산이 불가능했지만, 순환 재활용 페트는 영구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오염된 플라스틱도 원료로 쓸 수 있어 복잡한 분류·선별 과정도 줄일 수 있다.
물리적 재활용은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반복해 재활용할 경우 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순환형 재활용 페트 적용은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로 순환경제를 실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면서 “친환경 가치 소비가 부상하면서 제품개발 공정과 폐기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활용한 포장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맥주제조사 하이네켄 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판매하는 제품의 ‘친환경 그린 패키징 프로젝트’를 도입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자연친화적 방식을 통해 전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0%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네켄은 2020년 에버그린 전략과 ‘Brew A Better World(브루 어 배러 월드): 더 나은 세상을 양조한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후 하이네켄은 맥주를 양조 및 판매하고 있는 전 세계 190여개국 가운데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0개 국가(멕시코,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에서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2022년까지 생산 및 양조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18% 줄였다.
하이네켄코리아는 본사의 목표보다 더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소비자에게 닿는 제품의 포장재를 친환경화할 계획이다. 이미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하이네켄 0.0는 배송 박스를 FSC 인증을 받은 소재로 구성했으며, 올해 출시하는 전 제품의 포장재에 FSC인증 소재를 적용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준형 하이네켄코리아 지속가능경영팀 팀장은 “하이네켄 인터내셔널의 이번 전략이 전 지구적인 이슈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본사의 전략에 발맞춰 친환경 패키지로 전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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