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에 방점찍은 유통家…친환경 포장재 개발 활발
‘가치소비’에 방점찍은 유통家…친환경 포장재 개발 활발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7.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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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육류소스 개선…‘순환형 재활용 페트’ 적용
“업계 최초 100% 화학적 재활용 가능 페트 개발” 

하이네켄, 친환경 ‘그린 패키징 프로젝트’ 펼친다
2030년 생산·양조서 발생 탄소 배출량 30% ↓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가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육류소스 패키지에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생산돼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 소비자의 가치소비에 힘을 싣고 있다.

오뚜기는 육류소스 3종에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육류소스 3종에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SK케미칼과 손잡고 국내 소스류 최초로 육류소스에 ‘순환형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했다.

이번 리뉴얼된 오뚜기 육류소스(290g)는 ‘돈까스소스’, ‘참깨돈까스소스’, ‘스테이크소스’ 등 3종이다.

오뚜기는 이들 제품의 포장재 개선을 위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선택했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을 100% 적용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SK케미칼과 협약을 맺고 순환형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오뚜기 식품 포장재 자회사인 풍림P&P가 참여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원료를 만들고 이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가리킨다. 물리적 재활용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친환경 용기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감축할 수 있다. 기존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생산공정에서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까지 저감할 수 있다. 

오뚜기는 안전성과 품질관리가 중요한 식품 용기의 특성도 고려했다. 

순환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중합해 제조되기 때문에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이물질로 인한 오염과 품질 저하가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생산이 불가능했지만, 순환 재활용 페트는 영구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오염된 플라스틱도 원료로 쓸 수 있어 복잡한 분류·선별 과정도 줄일 수 있다. 

물리적 재활용은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반복해 재활용할 경우 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순환형 재활용 페트 적용은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로 순환경제를 실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면서 “친환경 가치 소비가 부상하면서 제품개발 공정과 폐기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활용한 포장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맥주제조사 하이네켄 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판매하는 제품의 ‘친환경 그린 패키징 프로젝트’를 도입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이네켄 은 2025년까지 판매하는 제품의 ‘친환경 그린 패키징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사진=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은 2025년까지 판매하는 제품의 ‘친환경 그린 패키징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사진=하이네켄코리아

자연친화적 방식을 통해 전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0%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네켄은 2020년 에버그린 전략과 ‘Brew A Better World(브루 어 배러 월드): 더 나은 세상을 양조한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후 하이네켄은 맥주를 양조 및 판매하고 있는 전 세계 190여개국 가운데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0개 국가(멕시코,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에서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2022년까지 생산 및 양조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18% 줄였다. 

하이네켄코리아는 본사의 목표보다 더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소비자에게 닿는 제품의 포장재를 친환경화할 계획이다. 이미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하이네켄 0.0는 배송 박스를 FSC 인증을 받은 소재로 구성했으며, 올해 출시하는 전 제품의 포장재에 FSC인증 소재를 적용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준형 하이네켄코리아 지속가능경영팀 팀장은 “하이네켄 인터내셔널의 이번 전략이 전 지구적인 이슈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본사의 전략에 발맞춰 친환경 패키지로 전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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