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지역농가와 ‘상생’…농가 지원 행사·신제품 개발
유통家, 지역농가와 ‘상생’…농가 지원 행사·신제품 개발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24 17: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푸드빌, 전라남도 특산물로 신메뉴 개발…”지역사회 상생 앞장”
이마트, 농가상생·소비 촉진 위해 토마토 행사…”400톤 물량 푼다”
세븐일레븐, 토마토농가 살리기·우수농산물로 PB 상품 개발 ‘윈윈’
bhc그룹-의성군, 의성마늘 350톤 MOU 체결…기업·지자체 상생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식유통기업들이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CJ푸드빌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지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CJ푸드빌이 22일 전라남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이 22일 전라남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CJ푸드빌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22일 전라남도청에서 전라남도, 완도군, 장성군과 함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J푸드빌은 완도군의 전복과 비파, 장성군의 사과와 산나물 등 우수한 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수급 받을 예정이다. 향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뚜레쥬르 등에서는 이들 식재료를 활용한 샐러드, 파스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소비부진,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산 전복을 활용한 신메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여 재고 감소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완도군과 장성군의 특산물 인지도 제고를 통한 지역사회 소비 활성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역시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및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전라남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단순한 식재료 수급 및 제품화를 넘어 완도군과 장성군 지역 특산물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는 상생모델로서 농가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토마토 농가 지원을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토마토 농가 지원을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토마토 농가 지원을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이달 25~31일 7일간 판매중인 15종 토마토 전체 상품 대상으로 2팩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판매 중인 토마토 전체 상품 대상으로 2팩 이상만 구매하면 30%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토마토 전 품목 대상으로 진행한다. 3월말 대추방울토마토의 일부 상품에서 ‘구토’ 이슈가 발생한 이후 전반적인 토마토 소비가 줄어들어 산지에 생산 물량이 정체 돼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이슈 직후 문제 됐던 품종과 이를 재배하던 농가를 찾아 전량 폐기 조치하여 해결 했으나 토마토 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실제로 대추방울토마토의 경우 올해 4월~5월초 도매가격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 가량 하락하는 등 농가 어려움은 이어졌다.

특히 4~6월 토마토 생산 물량이 증가하는 성출하기를 맞아 이마트는 토마토 전 품종 대상으로 산지 물량 소진을 위한 소비 활성화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가 매입한 산지 물량은 총 400톤으로 전년 동기간 판매했던 200톤의 물량 보다 2배 많다.

이마트는 토마토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2팩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하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토마토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최근 3년 동안 이슈가 없었던 농가의 물량만을 매입했고, 철저한 검품 과정을 거쳐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토마토로 전량 상품화를 했다.

지승묵 이마트 토마토 바이어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토마토로 상품화 작업을 진행해 소비자들도 만족 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역농가와 상생을 통한 신제품 출시에도 나서 큰 성과를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지역농가와 상생을 통한 신제품 출시에도 나서 큰 성과를 올렸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지역농가와 상생을 통한 신제품 출시에도 나서 큰 성과를 올렸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2021년 8월 농촌진흥청과 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 농업인의 농산물을 활용해  총 7종의 파우치음료를 PB(자체 브랜드) ‘세븐셀렉트’로 선보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세븐일레븐이 농가에서 매수한 농산물의 총량은 100톤을 넘겼다.

세븐일레븐의 지역 농산물 살리기 프로젝트는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지역농가와 협업한 파우치에이드음료 매출은 전년대비 60% 신장했으며 올해(1~4월)도 전년 동기대비 50% 가량 신장했다. 올해 커피류를 제외한 파우치음료 중 샤인머스캣에이드와 명인딸기에이드, 허니복숭아에이드는 베스트 5위 안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토종다래에 주목했다. 이번에 출시된 ‘세븐셀렉트 토종다래에이드’의 원료인 청산 다래는 강원도 영월에서 15년간 토종다래농사를 지어온 강소농 곽미옥씨가 생산한 과물을 활용했다. 

이시철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담당MD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선보이고 있는 지역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가 상호 윈윈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알리는데 적극 앞장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국산 농산물 판매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도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울토마토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방울토마토 생산량 1위 지역인 부여군 소재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모든 방울토마토 생산지를 부여군으로 전환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월 10톤(t)의 대추방울토마토를 매입해, 이달 말까지 ‘부여군 방울토마토 농가 돕기’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세븐팜대추방울토마토(200g), 세븐팜대추방울토마토(500g) 등방울토마토 상품 2종에 대해 최대 약 1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종합외식기업 bhc그룹도 지방자치단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bhc그룹, 의성군과 의성마늘 350톤 MOU 체결 이미지. 사진= bhc그룹
bhc그룹, 의성군과 의성마늘 350톤 MOU 체결 이미지. 사진= bhc그룹

bhc그룹은 이달 16일 경북 의성군청을 방문해 의성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MOU를 체결했다. 올해 3월 전남 함평군과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ESG 상생경영을 본격화한 bhc그룹의 노력의 결과다.

협약식을 통해 bhc그룹과 의성군은 의성 농산물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상호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bhc그룹은 향후 5년간 연간 350t 규모의 의성마늘을 공급받게 된다. 

한지형 마늘 200t은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스테이크와 파스타 요리에 사용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창고43의 고기구이용 및 식사 반찬으로도 이용된다. 이외에도 난지형 마늘 150t은 bhc그룹 협력사인 해성푸드원과 협업을 통해 소스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성마늘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성마늘뿐만 아니라 의성군의 우수한 농수산물 판로를 확대하여 도시와 농촌을 잇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bhc그룹은 향후 자체 보유한 7개 외식 브랜드로 우리 지역 농산물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본격적인 ESG 경영을 시작한 bhc그룹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히 협의를 통해 우리 농가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불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이라는 전략에 따라 우리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해 고품질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K-푸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