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2023,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모형 최초 공개
캐나다 밥콕社와 ‘잠수함 수출’ 기술협력합의서 체결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개발…해외시장 적극 공략
KAI와 ‘잠수함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협력도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 조선기술로 ‘K-방산’의 명성을 바다로 확장한다.

MADEX 2023 HD현대중공업 전시 부스 현장.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연구개발중인 차세대 함정을 선보이는 한편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TCA)’ 체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협력’ 추진 등을 발표했다.

MADEX 2023에서 공개된 함정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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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X 2023 HD현대중공업 전시 부스 현장.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기술발달에 따라 미래무기체계 추가 탑재 및 추후 플랫폼의 성능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ADEX 2023에서 첫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함께 공개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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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3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해경비함 모델을 적극 홍보해 해외 함정수출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원해경비함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분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MADEX 2023은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우리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방산 해외수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3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잠수함 수출을 위해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의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출용 함정의 승조원 훈련을 지원할 시뮬레이터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외 방산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7일, 전시회 현장에서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TCA)’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해 양사가 보유한 핵심기술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서,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밥콕과 한국형 경항공모함 설계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

사진.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부터 다섯번째)과 존 하위(John Howie, 왼쪽부터 세번째) 밥콕 최고기업업무 책임자 등이 기술협력합의서(TCA)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jpg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부터 다섯번째)과 존 하위(John Howie, 왼쪽부터 세번째) 밥콕 최고기업업무 책임자 등이 기술협력합의서(TCA)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잠수함 수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파트너십 강화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과 KAI는 지난 2021년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전략적 협력(MOU)을 체결한 데 이어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수출 패키지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전략적 협력(MOU)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형 항공모함’ 연구개발에서도 기술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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