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 신기술 신소재 개발로 신성장동력 마련
韓조선업, 신기술 신소재 개발로 신성장동력 마련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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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국산 제진재 개발 수상함 경쟁력 강화
​​​​​​​현대베트남조선, 15년만에 수주 200척 눈앞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조선업계가 소재 국산화와 해외 신조선 사업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조선업의 위상을 떨쳤다.

한화오션은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여주는 도료인 제진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이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한화오션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1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제진재 국산화에 성공을 통해 수상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 30년간 제진재는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오며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길 경우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다. 통관절차 등으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국산화로 최소 주문수량이나 통관 절차상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또 로이드 선급  인증서를 획득해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해 이번 국산화는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은 이번 제진재 개발처럼 다양한 기술 개발과 한화 그룹내 방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내 선도함 보다 뛰어난 차세대 호위함 건조를 위해 울산함 배치-III 건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회사로 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을 위해 기술 개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사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수주, 신조선 사업진출 15년만에 누적 수주량이 199척으로 늘어 ‘200척 수주 달성’을 눈앞에 뒀다. 

현대베트남조선의 전경. 사진=현대베트남조선
현대베트남조선의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현대베트남조선은 2009년 5만6000톤(DWT)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7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우리나라 조선업 해외 진출의 최초이자 최고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된 엔지니어 60여명이 상주해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모기업과 동일한 안전 및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이뤄낸 성과다.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소재한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2000여㎡(약 30만평)의 부지에 40만 톤(DWT)급 도크 1기와 10만 톤(DWT)급 도크 1기, 1.4㎞의 안벽을 보유하고 약 5000명에 달하는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은 조선업 세계 5위 국가로 수주잔고 124만 CGT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베트남조선이 이 가운데 74.4%인 92만4000CGT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이 지난해 인도한 선박 36만9000 CGT 중 80.5%인 29만7000CGT를 인도하는 등 베트남 조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올해 매출 목표 5억4380만달러,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으로, 지난해 7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했다.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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