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자동차 침수시 어떻게?
도로‧자동차 침수시 어떻게?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07.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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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익 현대차 명장, 단계별 대응 및 행동요령 제시
도로침수시 1~2단 기어‧2500 RPM 이상 서행해야
중고차 구매 시 침수이력‧차량 바닥 녹슨 흔적 확인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거나 자동차가 잠겼을때 당황하기 쉽다. 

현대자동차의 손선익 명장이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 상황에서 단계별 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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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하이테크랩의 손선익 명장이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 상황에서 단계별 행동 요령을 조언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운전 중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1~2단 기어, 2500 RPM이상으로 서행해야 한다.

손 명장은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 흡입공기에 물 유입 가능성이 있어 시동이 꺼질 수 있고 수막현상으로 인해 차량의 주행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차 중 엔진 정지 기능(Idle Stop&Go)이 있는 차량은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량이 침수돼 시동이 꺼졌다면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명장은 “전기차 역시 전력 계통 부품들이 방수 처리돼 있지만 실내 바닥에 물이 유입되면 제어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시동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탈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수차 내부에 갇힌 상황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만약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내려 탈출하고 전원이 차단돼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안전벨트 버클이나 차량 내부의 딱딱한 물체를 이용해 창문을 부수고 탈출해야 한다. 헤드레스트를 빼서 철재봉 부분으로 창문 하단 모서리를 가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대차그룹은 수해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nbsp; 사진=한국타이어<br>
집중호우와 침수상황에서 안전한 운행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전기차 고객을 위한 장마철 관리방법도 소개했다.

전기차도 내연기관 차량과 관리방법은 같지만 고전압배터리가 있고 충전이라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손 명장은 “전기차의 고전압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돼 있고 충전구 및 전원 연결부 등 시스템 전반에 걸쳐 단계적인 감전 예방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고전압배터리는 내부에 물이 유입될 수 없는 구조다. 만약 사고 등 외부적 요인으로 배터리에 물이 유입되는 경우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분 감지센서에 의해 전원이 차단돼 미연에 사고를 방지한다”고 말했다.

손 명장은 “일반적인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노후로 인한 마모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급적 비오는 날은 충전을 피하고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실내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잦은 와이퍼와 에어컨 사용으로 배터리 방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수시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와이퍼와 에어컨필터 같은 소모품 교환만으로도 더 안전하고 쾌적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통사고가 많은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안전한 운행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nbsp; 사진=한국타이어<br>
교통사고가 많은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안전한 운행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장마로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경우 실내 습기제거제를 차량 내부에 두면 실내 곰팡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손선익 명장은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 구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험을 확인해 침수 이력을 살펴보고 차량 하부나 내부 바닥이 과하게 녹슬어 있거나 흙탕물 흔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

손 명장은 “크래쉬패드 하단부 커넥터 구리선의 색깔이 푸른색이거나 실내 콘솔박스 체결볼트가 빨갛게 녹슬어 있다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며 “배선 전체의 교체 여부, 자동차 시트 이음새 오염 상태, 하부 시트 프레임의 녹 발생 여부 등을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 하이테크랩에 근무 중인 손 명장은 2021년 자동차 정비 부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산업현장 종사자 가운데 최고의 숙련 기술자들에게 수여하는 증서다.

손선익 명장은 “예년보다 잦은 폭우와 집중 호우로 인해 비상시 운전자가 숙지해야 할 대응 요령과 장마철 필요한 차량 관리 요령 등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안전 수칙을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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