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지경제의 한 컷] 엄정화 씨가 꽈배기 팔던 영천시장…개점휴업
[현장-이지경제의 한 컷] 엄정화 씨가 꽈배기 팔던 영천시장…개점휴업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1.27 04: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인들 “3차 재난지원금 서둘러 일괄 지급해야” 한 목소리
OK 마담의 배경이자 영천 시장 명물인 꽈배기집(왼쪽). 평소 이곳에서는 (오른쪽부터)아버지와 아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항상 손을 바삐 움직인다. 코로나19 정국 전인 2018년 여름 평일 모습이다. 사진=문룡식 기자
OK 마담의 배경이자 영천 시장 명물인 꽈배기집(위 왼쪽). 평소 이곳에서는 (오른쪽부터)아버지와 아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항상 손을 바삐 움직인다. 코로나19 정국 전인 2018년 여름 평일 모습이다. 사진=문룡식 기자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3차 재난지원금을 서둘러 일괄 지급해야 합니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전통시장 영천시장 상인들의 이구동성이다.

아곳은 배우 엄정화 씨가 꽈배기를 팔던 곳이다. 실제가 아닌 지난해 중반 개봉한 영화 ‘OK 마담’에서다. 이철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엄정화(미영 역) 씨와 박성웅 (석환) 씨가 열연한 ‘OK 마담’은 전직 북한의 암살 요원인 미영과 국정원 요원이던 석환 부부가 하와이 여행길에서 펼치는 코믹 액션물이다.

26일 찾은 꽈배기 가게는 손님이 없고, 앞쪽 호빵집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다. 이날 문을 열지 않은 시장 내 점포는 세집 걸러 한곳 꼴이다. 다른 꽈배기 집은 주인도 없다. 사진=문룡식 기자
26일 기자가 찾은 꽈배기 가게는 손님이 없고, 앞쪽 호빵집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다. 이날 문을 열지 않은 시장 내 점포는 세집 걸러 한곳 꼴이다. 다른 꽈배기 집은 주인도 없다. 사진=문룡식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4월 3일 확진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1일 확진자는 2만명, 11월 21일 3만명, 12월 10일 4만명, 21일 5만명, 31일 6만명, 올해 1월 13일 7만명으로 각각 확지진자가 급증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빠르면 내달 12일 설날 전에 8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26일 0시 현재 확진자는 전날보다 354명 늘어난 7만5875명으로 집계돼서다.

시장 입구에 있는 마트에 든 손님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사진=문룡식 기자
시장 입구에 있는 마트에 든 손님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사진=문룡식 기자

이 같은 감염병 창궐로 국내 대부분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중 유통 산업은 개점 휴업상태다. 업계 1위 롯데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 이유이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전통시장도 마찬가지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반짝 특수를 누렸다. 다만, 지원금을 수령일로부터 3개월 내에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은 지난해 8월 이후 다시 침체에 빠졌다.

시장 옆에 자리한 한 옷가게는 옷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유기농 야채와 엿기름(오른쪽 하얀 비닐봉투)을 팔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시장 옆에 자리한 한 옷가게는 옷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유기농 야채와 엿기름(오른쪽 하얀 비닐봉투)을 팔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26일 오후 본지 카메라 렌즈로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을 둘러봤다.

2011년 문을 연 4403㎡ 규모의 영천시장에는 127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300여명의 상인이 일하고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