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울고’ 對 허세홍 대표 ‘방긋’…코로나19發, 정유계 최악
최태원 회장 ‘울고’ 對 허세홍 대표 ‘방긋’…코로나19發, 정유계 최악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23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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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현대·에쓰오일 등 정유4社, 영업익 사상처음 모두 적자
GS칼텍스, 3분기 흑자·SK이노 적자, 2조원 훌쩍…‘희비 교차’
코로나19 창궐로 지난해 SK 최태원 회장과 GS칼텍스의 허세홍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이민섭 기자, 각사
코로나19 창궐로 지난해 SK 최태원 회장과 GS칼텍스의 허세홍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이민섭 기자, 각사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코로나19 창궐로 지난해 SK 최태원 회장과 GS칼텍스의 허세홍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SK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4사가 창사 이래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GS칼텍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4조1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15조712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이노의 영업손실은 2조5683억원, 순손실 역시 2조16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3세 경영인 가운에 원로인 최태원(62) 회장은 1998년 선친 최종현 회장의 뒤를 이어 1998년 SK 회장에 올랐다. 최 회장은 그동안 꾸주한 실적 개선을 달성했으며, 2011년 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인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주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22조8281억원으로 31.3%(10조4333억원) 줄었으며, 영업손실 9192억원, 순손실 7754억원으로 선방했다.

GS칼텍스, 영업손실 9192억원· 순손실 7754억원…‘선방’

최 회장과 허 대표 모두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창사 이래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SK이노베이션은 정유4사 가운데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반면, GS칼텍스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GS칼텍스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318억원, 순손실 1333억원을 냈지만, 3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 136억원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윤활기유·정유부문에서 각각 640억원, 2467억원 등 영업익 2971억원을 달성하는 등 흑자를 보였다.

그러다 허 대표는 4분기 윤활유부문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으나, 재고이익이 줄고 석유 제품 수요 감소로 다시 적자(512억원)를 기록했다.

3세 경영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허 대표(52)는 1994년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GS칼텍스를 이끈 허동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맏아들로,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한 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장,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석유화학·윤활사업 본부장 등을 거치며 2019년 1월 GS칼텍스의 수장으로 자리했다.

최, 車 배터리사업 ·허, 사업다각화, 향후 실적 개선 기대

허 대표는 취임 1년차이던 2019년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매출 33조3614억원(전년比 8.5%↓), 영업익 8796억원(전년比 28.7%↓) 등을 받았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올해 최 회장과 허 대표의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백신 보급 확대와 이로 인한 경기 회복 등으로 되고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국내외 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주요국의 경기 부양 노력, 경제활동 회복 등과 함께 석유제품 수급 부담도 완화되며 점차 정유부문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018년과 유사한 수준까지 이익 창출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제한적인 경기 회복 우려 등으로 석유제품 전반의 수급 부진과 저조한 정제마진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해소되고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 재개로 세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경우 유가와 석유제품 수요가 개선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허세홍 대표가  수조원을 투입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역시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강화하는 등 신성장 사업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S-OIL은 지난해 1조877억원의 영업손실과 78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적자가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5147억원, 순손실 4219억원을 기록해서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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