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3사,한타 조현범‘웃고’…금호 전대진·넥센 강호찬‘표정관리’
타이어3사,한타 조현범‘웃고’…금호 전대진·넥센 강호찬‘표정관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3.1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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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감염병 확산 직격탄으로 동반부진
전대진 사장, 순손실 462억원 전년比 6% 확대
강호찬 부회장, 순손실 210억원…적자로 전환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이민섭 기자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과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실적 증가를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과 금호, 넥센타이어 3사의 지난해 매출은 10조3228억원, 영업이익 7035억원, 순이익 3192억원으로 짐계됐다.

이들 3사의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8.4%(9520억원), 13%(1053억원), 36.8%(1855억원) 각각 줄었다.

이중 한국타이어는 매출 6조4540억원 영업익 6285억원, 순이익 38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6조8833억원, 4296억원)보다 각각 6.2%, 10.1%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익은 15.5%(845억원)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유럽, 북미 등 지역에서  수익성이 우수한 교체용타이어(RE) 판매가 늘고,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를 확대한 결과라는 게 업계 풀이다.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2조1706억원, 영업익 364억원, 순손실 46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금호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이민섭 기자
금호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이민섭 기자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2조3691억원, 573억원)보다 각각 8.4%, 36.5%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같은 기간(279억원)보다 6.4% 적자 폭이 확대됐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1조6981억원으로 전년(2조223억원)대비 16% 급감했며, 영업익은 386억원으로 같은 기간(2074억원) 81.4% 크게 줄었다.

순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흑자(118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부진은 코로나19 탓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완성차 판매가 줄면서 신차용타이어(OE)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산차 생산은 350만6848대로 전년(395만614대)보다 11.2% 줄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이용이 줄고, 운전자들이 타이어 교체 등을 미룬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이로 인해 국내 RE 시장 1위인 금호타이어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장부품 전문기업 현대모비스의 교체용 부품 매출도 지난해 급감한 이유이다.

다만, 주요 완성차 업체가 올해 전기자동차(EV) 출시 등에 주력하고 있어, 이들 3사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기차 타이어의 경우 다른 OE 타이어대비 수익성이 10%포인트 높아 서다.

한국타이어는 테슬라의 모델Y, 포르쉐 타이칸, 폭스바겐 ID.3에, 넥센타이어는 코나EV와 소울EV에 전용타이어 각각 납품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일반용 타이어. 사진=이민섭 기자
넥센타이어의 일반용 타이어. 사진=이민섭 기자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EV스타트업 카누에 OE타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EV타이어 와트런을 르노삼성 SM3 Z.E.에 공급하며 올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한편, 이들 3사의 올해 실적 개선에 걸림돌도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4개국 타이어 업체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미국 테네시, 조지아에 공장이 있는 만큼 수출 물량을 현지로 옮겨 생산할 수 있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국내보다 2배가 많아 실적 감소가 불가피 하다고 증권가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미국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공장 증설, 신설 등의 전략이 필요하지만, 투자금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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