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tbs ‘개선’ 아닌 ‘개혁’이 필요”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tbs ‘개선’ 아닌 ‘개혁’이 필요”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8.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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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tbs(Traffic Broadcasting System의)교통방송은 공영방송이다.

공영방송은 ‘방송의 목적을 영리에 두지 않고 시청료 등을 주된 재원으로 해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해 행하는 방송’이라고 우리말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이는 tbs교통방송의 공공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tbs교통방송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초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tbs교통방송은 교통과 자동차 등에 특화된 방송으로 교통관련 전문 방송인데요.
▲ 그렇죠. tbs교통방송이 대국민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죠. 현재 tbs교통방송은 교통방송이라는 명칭을 생략하고 tbs로 불리고 있습니만, 근본적으로 교통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방송입니다.

- 교통이 tbs의 근본 태생이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 이로 인해 tbs는 라디오를 중심으로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또 받고 있습니다. tv 방송도 있지만 존재가 아직은 미미하고, 주로 운전자에게 라디오를 통해 안전운행과 교통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tbs의 정체성이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짚어 주신다면요.
▲ 최근 몇년 간 편향된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정치방송으로 흐르고 있어 업계 논란입니다. 공영방송은 어느 편을 들기보다는 공공성과 보편타당성, 객관성과 정확성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일부 공영방송이 정권에 치우치면서 논란에 휩싸인 부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tbs의 정체성 상실은 전문방송이라는 측면에서 애청자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죠.

tbs교통방송은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애청자에게 전달하는 공익 사업을 전해하고 있지만, 최근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교통정체로 차량이 멈춰선 중부고속국도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tbs교통방송은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애청자에게 전달하는 공익 사업을 전해하고 있지만, 최근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교통정체로 차량이 멈춰선 중부고속국도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 tbs의 프로그램 개편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던데요.
▲ tbs가 재원을 아낀다고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개편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갑질을 일삼고 있습니다. 방송의 객관성, 신뢰성 등을 모두 상실한 것인데, 심각합니다.

- 공영방송은 재원 마련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 공공성을 상실할 경우 사설방송으로 독립하는 게 낫죠? tbs는 1년 전 서울시 산하단체에서 재단으로 독립했지만, 연간 예산의 70%(400억원) 정도를 아직 서울시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당부분을 서울시에 의존하면서 본래의 임무인 tbs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잃은 부분이 문제인 것이죠.

- tbs가 계제에 독립해 서울시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은 어떨지요.
▲ tbs가 자신의 능력대로 편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네요. 공영방송은 정치색을 벗어나야 하고 여야를 떠나 오직 공공성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아울러 tbs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데, 편향적인 정치색을 띤 시사성 프로그램도 문제이지만, 교통과 자동차 정책 등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내용이 방송에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자체 프로그램 중 교통 관련 프로그램이 짜투리로 전락한 부분도 개선돼야 하고요.
서울시의회를 비롯해 서울시도 습관적으로 편들기에 나서 재원 지원을 하기보다는, 시민의 편에 서서 공공성 등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원 여부를 따져야 하고요. 세금을 내는 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tbs교통방송은 최근 몇년 간 편향된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 올 겨울 폭설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서해안고속국도 전북 부안군 구간. 사진=정수남 기자
tbs교통방송은 최근 몇년 간 편향된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 올 겨울 폭설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서해안고속국도 전북 부안군 구간. 사진=정수남 기자

- 자동차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전기차, 자율주행 기능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모빌리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만.
▲ tbs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애청자에게 들려줘야 하고, 유익한 상식과 꼭 알아야 할 내용 등을 지속적으로 방송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처럼 재원을 절약하면서 목적 없이 정체성을 잃어가는 모습은 분명히 개선돼야 합니다. 자동차와 교통은 재미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유익한 상식과 교육효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부의 자율적이고 자정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다면 외부에서 자문하고 국민의 관심과 조언을 수렴해야 합니다.

- tbs가 교통방송으로써 전문성과 공영방송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 tbs 내부의 자정적인 기능이 절실합니다. tbs를 방치한다면 앞서 언급한 전문성과 공영방송의 의미는 사라지고, 유튜브 같은 사설 방송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유튜브는 방송 심의 규정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tbs도 그렇게 될 것이고요.
코로나19 정국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성을 지닌 미래 교통방송의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tbs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떠한 큰 그림을 그릴 것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tbs에는 ‘개선’이 아닌 ‘개혁’이 필요합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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