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쌍용차 살리면?…실보다 득이 더 많다”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쌍용차 살리면?…실보다 득이 더 많다”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4.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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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쌍용자동차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업체로 최고의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

다만, 1950년대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로 출벙한 이후 5번 주인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쌍용차의 마지막 대주주인 인도 마린드라 & 마린드라가 지난해 쌍용차에서 손을 떼면서, 쌍용차는 여섯번째 주인을 찾아 나섰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에디스모터스 컨소시엄이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인수가 최근 무산됐다.

김필수 교수를 지난 주말 만났다.

- 교수님 예상대로 문재인 정권이 쌍용차 문제를 차기 정권에 넘기게 됐는데요.
▲ 쌍용차의 처리가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숙제가 됐죠? 에디슨모터스 등 함량 미달인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예상했던 대로 정상적인 인수가 불가능한 부분이 노출된 점은 당연한 귀결이고요. 현재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법원이 10월까지 법정관리를 연장했지만, 이기간 뼈를 깎는 자구책이 나와야 하고 동시에 재공고를 통한 투자자도 유치해야 합니다. 한시적인 수명연장인 셈이죠.

- 쌍용차 처리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 국유화 혹은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인수해 민영화하는 방법이 제기됐고요,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수안도 나왔습니다. 후자는 말이 안되지만, 위탁생산 활성화도 대안 중 하나입니다. 이들 제안은 불가능합니다. 산업은행이 혈세로 투자하는 만큼 국민 설득과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평택공장을 담보로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산업은행은 이를 일축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 평태 본사와 공장 전경. 사진=이지경제

-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변하고 있는 점도 쌍용차에는 악재인데요.
▲ 그렇죠. 쌍용차자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 올해 국내에 자사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습니만,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쌍용차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쌍용차의 차량이 SUV와 디젤에 특화돼 있는 점도 걸림돌이고요.

-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찾아 친환경 완성차 업체로 변신하겠다고 천명했는데요.
▲ 그렇죠.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 전문업체라 적당했는데, 역량 부족이 아쉽네요. 최근 인수 무산 이후 재공고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쌍방울그룹이 인수 의사를 표명했는데요, 반가운 소식이지만 역량을 따져야 합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특장차가 있어서 쌍용차 인수로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되지만, 문제는 재정입니다. 쌍방울그룹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사세가 약해지면서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이 3956억원에 불과합니다. 쌍용차 자산(1조8630억원)의 21% 수준입니다.

- 쌍용차가 쓰러지면 나라 경제에 치명적인데요.
▲쌍용차 본사와 공장이 자리한 평택을 비롯해 수백개의 부품 협력사 파산과 수만명의 고객과 임직에게도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주기 때문입니다. 당장 쌍용차 고객의 사후터서비스 자체가 어려워 사회적 손실이 일파만파로 커질 것입니다.

해외에서 더 인기인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디젤). 사진=정수남 기자
해외에서 더 인기인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칸(디젤). 사진=이지경제

- 윤석열 정부가 쌍용차 문젱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좌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면, 시장논리에 따라 당장은 아픔이 있겠지만, 미래 더 큰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예상할 수 있고요.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의 처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정부가 민간 주도의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기업하기 좋은 국가로의 방향성 잡은 점을 고려하면 긍적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쌍용차를 살리면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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