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윤현옥 기자]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먹거리로 ‘바이오’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다진다.

건설에만 2조가 투입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이 11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을 시작했다.

제4공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 위치한다.

제4공장 가동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약 42만 리터를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글로벌 1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이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돼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5조원,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 계획도 밝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나간다. 특히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11일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윤현옥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