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리점과 상생문화 확산 앞장서는 5곳 선정
CJ제일제당, 공정위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첫 선정
이랜드월드ㆍ매일유업ㆍ대상(주) 등 2년 연속 영예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CJ제일제당과 이랜드월드, 매일유업 등 유통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뽑은 ‘올해의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됐다.

19일 해당 업계는 이번 선정에 대해 지속가능경영(ESG)을 실천하기 위해 펼친 상생 협력의 노력을 또 한 번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대리점 동행기업’은 대리점 분야 상생 문화 확산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처음 도입해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제도다.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최초 계약 시 계약기간 또는 계약 갱신 요구권 보장 기간을 5년 이상으로 설정 ▲최초 인테리어 비용과 리뉴얼 시 소요 비용의 50% 이상 지원 ▲금리·임대료 지원 등 금융·자금 지원제도 운영 ▲온·오프라인 상생모델을 모범적으로 활용 ▲최근 1년 내 대리점분야 협약이행평가 최우수 및 우수 기업 등 5가지 요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대리점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약의 공정성 확립에 노력한 점 ▲대리점 업무 전(全) 과정 전산화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한 점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1년 동안 판촉지원금 64억원을 마련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물류 인력이 부족한 대리점을 대상으로 인력 지원을 제공한 점에 대해 “세심한 지원이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물건을 대리점의 거래처까지 직접 배송해주고 검수 및 진열 작업을 대신 수행해주는 인력과 장비 지원에 55억원을 할애했다.

또 대리점 최초 계약시 ‘계약갱신요구권 보장기간’을 5년 이상으로 설정해 장기 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실제 CJ제일제당의 대리점 평균 실거래기간은 13년 9개월로, 수상기업 중 가장 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을 토대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하는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 

이랜드월드는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는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는 대리점과 온·오프라인 상생모델 활용해 옴니 매출을 증대한 점과 대리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계약갱신 요구권 5년을 보장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리점의 온오프라인 연계 매출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온라인 운영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의 대리점을 위해 온라인 주문 건에 대한 상품 출고만 대리점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상품판매, 영업, 고객CS, 마케팅 등의 모든 영역은 본사에서 운영하며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랜드월드의 대리점 옴니 매출은 매년 10% 이상씩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리점 대상 동반성장펀드 조성, 운송비 및 세무, 노무 관련 교육 지원, 대리점 전용상품개발 등 대리점과의 상생행보가 대리점 동행기업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오랜 기간 대리점과 함께 상생해오며 발전해온 패션기업”이라며 “온라인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시점에서 대리점이 성공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안착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식에서 기념촬영 하는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오른쪽)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매일유업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식에서 기념촬영 하는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오른쪽)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대리점과의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리점 거래 세부업무 지침’과 ‘영업담당자 행동규범’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공정거래의식을 내재화해 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리점의 신규 거래처 확대와 매출 증대 등 대리점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대리점 가족 중심의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해 상호 동반자적 파트너쉽과 유대감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리점의 사업운영 자금을 저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리점 자녀 학자금, 출산용품 및 장례용품 지원 등 생애주기별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매일유업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대리점의 안정적인 권익을 보장하고 소속감을 강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으로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 상생협력의 핵심은 대리점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대리점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역시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

대상㈜ 역시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 사진=대상㈜
대상㈜ 역시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 사진=대상㈜

대상㈜은 금융·자금 지원제도 운영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상㈜이 대리점에 지원한 총금액은 약 348억원 규모다. 

대리점 공동창고, 인프라 수수료, 판촉비 부문 지원을 비롯해 저리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321억원 가량의 상생펀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과의 상생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소독제,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대리점 등 파트너사와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책무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리점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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