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변동 대응 물량 확보…의미 있게 생산 하향”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의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77조7815억원) 대비 19%,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4조1214억원) 95.7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0.6%, 86.1%씩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돌입을 선언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시험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메모리 시황에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비트그로스(BG)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한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