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잡고, 태양광 발전 늘리고...친환경 에너지사업 ‘속도’
이산화탄소 잡고, 태양광 발전 늘리고...친환경 에너지사업 ‘속도’
  • 최준 기자
  • 승인 2023.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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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한국석유공사,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 교두보 마련
SKD&D·한화솔루션, 연료전지 및 태양광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에너지업계가 국내 친환경에너지 설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12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탄소포집 및 저장)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실현을 통한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로 CCS 상용화를 시도하는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6개월간 수행한다.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지점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은 1998년 발견돼 2004년 생산을 개시한 이후 2021년 12월 31일 가스생산이 최종 종료된 국내 유일의 석유자원 생산시설이다. 고갈된 저류층은 탐사, 개발, 생산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충분한 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용이하다.

현대건설은 천연가스 생산 시 운용했던 해상플랫폼, 해저주입시설 등 기존 설비와 허브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신규설비를 아울러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영역의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설계 규격 및 개념설계를 도출하고 공종별 기술사양, 필요 장비 목록, 대관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동해가스전 CCS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한다.

이번 사전 기본설계 결과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전반의 정책 및 추진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관련 사업 및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보령 청정수소사업, 파푸아뉴기니 LNG 다운스트림,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등 천연가스 플랜트 기본설계(FEED) 및 EPC(설계, 조달, 시공)를 수행하고 CCUS(탄소포집 및 활용, 저장)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대한 원천설계기술을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본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분야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해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설계에서 시공까지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국내 최초로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 한화솔루션과 연료전지·태양광 공동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사진=SK디앤디
SK디앤디, 한화솔루션과 연료전지·태양광 공동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사진=SK디앤디

SK디앤디는 최근 한화솔루션과 연료전지 및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공감하고 향후 연료전지 및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양사는 수도권 산업단지 내에 20㎽(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공동개발한다. SK디앤디는 연료전지 주기기 공급과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고 한화솔루션은 부지확보 및 인허가를 맡는다. 2025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연간 약 4만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 화력발전 대비 연간 약 11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개발 및 투자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 관계자는 "기후변화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 개설된 연료전지 입찰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SK디앤디와 협력해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발전 자원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중 SK디앤디 에너지솔루션본부장은 “최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제정됐고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국내에 개설됨에 따라 연료전지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며 “한화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태양광사업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며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디앤디는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넘어 전력중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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