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채식간편식 ‘그레인’ 출시…2030세대공략
[이지경제=김성미] 국내 편의점이 점포에 메타버스(가상세계)를 적용하는가 하면 최근 건강식을 찾는 2030세대를 위한 비건 식품을 도입하는 등 대세 마케팅에 열심이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함께 세계 최초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인 ‘CU제페토한강점’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함께 콘텐츠를 개발했다.
BGF리테일과 네이버제트는 4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CU제페토한강점을 이날 개설했다. 실제 점포처럼 구현하기 위해 BGF리테일 제페토 전담 태스크포스(TF)가 직접 점포 디자인과 집기, 상품 준지 등에 참여했다.
고객이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커피 머신이 이곳에서 설치됐으며, 1층에는 한강공원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라면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있다.
점포는 CU의 상품들로 채워졌다. CU의 대표 상품인 리치리치 삼각김밥부터 콘소메맛 팝콘 등 헤이루 스낵과 빵 등 다양한 상품이 실제 편의점과 동일하게 진열됐다.
계산대에는 CU 공식 캐릭터인 ‘헤이루프렌즈’의 대학생 스태프 캐릭터 ‘하루’가 고객을 맞는다.
CU는 색다른 매력을 가진 점포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오명란 실장은 “최근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궁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네이버제트와 협업으로 이번 점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편의점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2030 세대가 고기 대신 채식이나 대체육(비건)을 찾는 점을 감안해 그레인 채식 간편식 4종을 이날 선보였다.
그레인 파스타, 그레인 샐러드, 아라비아따 그레인 버거, 두부 그레인 김밥 등이다. 이들 제품은 콩, 두부, 양파 등 곡물과 야채 등으로 이뤄졌다.
이중 그레인 파스타와 그레인 샐러드는 세계적인 식품회사 네슬레에서 만든 식물성 고기 소이너겟을 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콩 단백질을 주원료로 고기와 같은 맛과 식감을 살렸다.
아라비아따 그레인 버거는 곡물, 양파 등 식물성 패티를 사용해 만든 채식 햄버거다. 두부 그레인 김밥은 고기 대신 두부 튀김을 원료로 하고, 소스도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마요소스와 데리야끼소스를 별도 개발해 사용했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팀장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최근 건강하고 간편한 한끼를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최근 확대 추세인 채식 시장을 겨냥해 편의점에서 채식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