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넘어 차세대 배터리서도 시장 선도할터”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 ‘빅3’인 SK이노베이션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과 손을 잡는다.
SK이노베이션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와 3000만달러(351억2000만원)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하는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배터리 ‘빅3’인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모두 외국 기업과 손을 잡계됐다. 이중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산성SDI는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와 최근 손을 각각 잡았다.
현재 솔리드파워는 세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포드, BMW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로,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화재 위험을 크게 줄였다. 아울러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감소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진 용량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
앞으로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930Wh/ℓ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밀도가 700Wh/ℓL인 점을 감안하면 33% 정도 뛰어난 성능이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할 경우 전고체 배터리로는 완전 충전으로 230㎞를 더 달려, 930㎞를 주행할 수 있는 게 SK이노베이션 설명이다.
양사는 아울러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발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독보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경쟁력에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통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오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는 배터리 사업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통해 뛰어난 성능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을 비롯해 미래 배터리시장을 선도하겠디”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솔리드파워는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빌에 있는 시험 생산시설에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