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실적 개선 탄력…계열사 신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전
SK, 실적 개선 탄력…계열사 신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0.3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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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G 평가서 A+ 등급 받아…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
상반기 매출 23%급증…영업익 1조6천억원 상회, 흑자전환에 성공
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기업 ‘키파운드리’ 인수…생산성 2배↑
매출 30조6천억원 28%↑…영업익 8조원·순익 6조원, 100% 이상↑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재계 3위 SK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통해 신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그룹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 전략을 각각 내세운다.

SK이노베이션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국내 대표 ESG 평각기관인 KCGS의 지난해 평가(A등급) 보다 한계단 상승한 것이며,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KCGS가 2011년 ESG 종합평가를 받기 시작한 이후 최고 등급에 오르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KCGS는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 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비재무 요소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은 기업에만 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평가대상 기업 765개 업체 가운데 14개 업체 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배구조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평가와 보상을 직접 결정할 뿐만이 아니라 이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헌장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을 진행하는 등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혁신을 진행했다.

ESG 경영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번 SK이노베이션 A+ 획득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32조6599억원으로 전년동기(26조4869억원)보다 2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1조6276억원), 순이익(3461억원)을 구현해, 전년동기 손실(각각 2조3253억원, 1조9141억원)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권영수 ESG 전략실장은 “이번 A+ 획득은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추진한 ESG 경영이 공인받은 것이다.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제시하는 모범 ESG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 인수

SK하이닉스는 전년 고공행진을 지속하기 위해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출 30조6212억원, 영업이익 8조1908원, 순이익 6조2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9%(6조6870억원), 102.1%(4조1371억원), 110.7%(3조3077억원) 급증했다.

이를 지속하고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구현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 반도체의 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팹리스)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파운드리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웨이퍼는 8인치와 12인치다.

충북 청주에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고, 8인치 웨이퍼 생산을 2배로 늘린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정수남 기자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고, 8인치 웨이퍼 생산을 2배로 늘린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정수남 기자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그동안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다, 이번에 키파운드리를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하고, 세계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Fabless)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SK 주가는 약세다. 지주회사 SK가 1월 26일 올해 최고인 주당 36만5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29일 종가는 24만3000원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월 3일 32만7500원으로, 29일에는 24만250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월 2일 주당 15만500원이었지만, 29일 10만300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 조정기가 지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이들 3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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