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확산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14.5%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8.2% 증가해 총 매출이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온 온라인 매출은 이중 46.1%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판매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구매 비중 확대되고,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출이 각각 13.3%와 16.1% 감소했지만 백화점 매출은 24.3% 증가했고, 편의점도 9% 늘었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와 ‘홈코노미(가정+경제를 합성한 말,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소비 경제를 의미함)’ 트렌드 지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백화점에선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38.1% 급증했고, 가정용품 매출도 17.4% 늘었다.
골프 유행 속에 아동·스포츠 매출도 36.9% 증가했다.
편의점은 주류·안주류 매출 증가와 추석 비(非)귀성 인구 증가 등으로 가공, 생활용품 상품군의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대형마트는 점포 수 감소,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에 따라 스포츠와 기타 상품군을 제외한 전 상품군 매출이 하락했으며 SSM도 같은 이유로 전 품목 매출이 감소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추석 특수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달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작년 동기 대비 월별 매출 증가율을 3월부터 줄곧 2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에서 추석을 앞두고 생활가전·식품 등 각종 선물상품 특가 행사를 하면서 식품(17.1%), 화장품(19.9%) 등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e쿠폰 관련 상품 등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서비스·기타 매출도 44.9% 성장했다.
이 조사는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SSM 4사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