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대기 기간·중고차 대기 수요 증가 덕
현대차 세단·기아차 RV↑…수입차 하락세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1월 국산자동차의 중고차량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자동차 거래 업체인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1월 중고차 시세를 통해 이달 국산차와 수입차의 중고차 평균 시세가 전달보다 0.29%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국산 신차에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의 경우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실제 2019년식 국산차 인기 모델들의 평균 시세가 전월보다 0.06% 소폭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아반떼 AD는 같은 기간 2.32% 상승하면서, 최고가 기준 90만원 오른 1871만원을 기록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0.40%, 그랜저 IG는 0.24% 평균 시세가 각각 뛰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 SM6의 경우 1.57%, 기아차 더 뉴 K5 2세대는 0.99% 각각 시세가 상승했다.
1월에 중고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중고차 구매 고객이 시장에 대거 나온데 따른 것으로 엔카닷컴은 분석했다.
레저챠량(RV)도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더 뉴 니로의 시세가 전월보다 1.57% 상승했으며, 스포티지 더 볼드가 0.34%, 더 뉴 카니발이 0.30% 시세가 각각 올랐다. 반면, 르노삼성 QM6는 2.07%, 제네시스 G70은 1.22% 시세 하락했다.
수입차 중고차 시세는 전월대비 0.66% 하락했다.
이기간 미니 쿠퍼가 3.07%, BMW 3시리즈(F30)가 3.04% 각각 시세가 떨어졌다.
이중 3시리즈의 경우 최소 가격이 4.26%로 떨어져 최소가 기준 2500만원대부터, 쿠퍼는 최대가 기준으로 5.45%까지 하락해 26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지프 그랜드 체로키 1.50%, 아우디 A4(B9) 1.23%, 렉서스 ES300h 7세대 1.02% 시세가 각각 떨어졌다.

반면, BMW 5시리즈(G30) 0.75%,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0.53%, 포르쉐 카이엔(PO536) 0.49% 등 시세가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통상 1월 중고차 시세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말 중고차 구매 대기 수요가 몰리고, 올해도 신차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 시세가 상승세”라며 “수입차 중고차 구매 고객은 연초 시기를 잘 활용하면 이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고차 시세는 국산 승용 5사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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