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코로나19 덕봤다…작년 시장 58조원으로 급성장
온라인 식품, 코로나19 덕봤다…작년 시장 58조원으로 급성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2.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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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식품 거래액 전년比 35%↑…모바일비중 84% 차지
​​​​​​​식유통 업계, 관련사업 강화…일반고객·자영업자 동시 공략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온라인식품시장이 급성장하며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부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식을 덜하게 되면서 온라인 식품 구매와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덕분이다. 비대면 식품 구매가 대세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온라인식품시장은 6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일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58조4836억원으로 전년보다 35.3% 늘었다.

거래액은 식음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피자, 치킨 등)의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합한 것이다.

쿠팡에서 모바일로 주문한 제품이 고객 집 앞에 놓여 있다. 주문과 배송, 수령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사진= 김보람 기자
쿠팡에서 모바일로 주문한 신선식품이 고객 집 앞에 놓여 있다. 주문과 배송, 수령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사진=이지경제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40.3% 늘어 인터넷쇼핑(13.7%) 증가 폭을 웃돌았다.

모바일로 식품을 주문한 거래액은 49조303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에서 84.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40.3% 늘었다.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9조1806억원으로 15.7%였다.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시장은 4년 만에 9배 이상 커졌다.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원, 2018년 19조원, 2019년 27조원, 2020년 43조원에 이어 지난해 58조원대를 기록하며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식품시장은 그동안 편리함을 무기로 꾸준히 성장했지만, 코로나19로 식품시장에서도 비대면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성장에 더 속도가 붙었다.

식품회사들도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에 따라 온라인몰을 통합하거나 개편하며 등 온라인 시장 강화에 힘써왔다. 아직은 네이버나 쿠팡 등을 통한 매출비중이 높지만 자사몰 강화전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의 내실 다지기를 올해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7월 개점 이후 매출과 회원수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멤버십 제도를 개편해 소비자들의 가입장벽 완화와 구매혜택 확대, 독점 행사 강화 등을 추진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전문가를 영입, CJ더마켓 강화 전략도 추진했다.

동원그룹도 자사몰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각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 운영되던 온라인 조직을 통합, 동원디어푸드를 신설했다. 동원디어푸드는 동원몰 운영을 담당하다.

동원몰은 식품 전문 쇼핑몰인 동원몰, 온라인 장보기 마켓인 더반찬&, 국내 최대 축산 온라인몰인 금천미트 등 동원 계열사가 생산,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서 더마켓 세일 페스타와 추억의 분식모음 기획전을 연다.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최근 공식몰 CJ더마켓에서 더마켓 세일 페스타와 추억의 분식모음 기획전을 열었다. 이미지=CJ제일제당

동원몰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밴드플러스의 혜택을 강화했다. 밴드플러스는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한 회원에게 1년간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hy는 ‘프레딧’을 화장품, 여성, 유아, 생활용품으로 구성한 ‘프레딧 라이프’와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신선식품 중심의 ‘프레딧 푸드’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hy는 최근 프레딧의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해 주요 카테고리는  사용성을 높였고, 개인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빅데이터와 연동시켜 맞춤 상품을 소개하고, 자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프레시 매니저 활동패턴과 주문 내역을 자동으로 매칭해 정확한 배송 일정도 안내한다.

풀무원은 자사 브랜드의 온라인몰을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풀무원’을 열었다. 풀무원식품, 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녹즙, 올가홀푸드 등을 모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 연말에는 SSG닷컴과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친환경 먹거리와 연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자영업자용 식자재 구매 온라인 플랫폼도 등장했다. SPC삼립의 식품유통 전문 계열사 SPC GFS와 대상㈜ 등이 식자재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해당 시장에 진입했다.

SPC GFS는 지난달 25일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열었다. 각 지역 식자재 마트와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지역 상생 플랫폼이다.

1일 3회 선택한 시간에 맞춰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재깍 배송 서비스’와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만 가능했던 야채, 육류 등도 소량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SPC삼립의 식품유통 전문 계열사 SPC GFS는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열었다. 사진= SPC GFS
SPC GFS는 지난달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열었다. 사진= SPC GFS

SPC GFS는 ‘온일장’ 운영을 통해 식자재 사업을 확대·강화하고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SPC GFS가 보유한 식자재 영업 노하우 및 관리 역량과 전국적인 유통 인프라를 통한 기존 사업과의 상승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대상㈜은 식자재 온라인몰을 전면 개선하고, 직영몰 공식 명칭을 ‘제로푸드’에서 ‘베스트온’으로 바꿔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새롭게 개편한 ‘베스트온’은  자영업자들의 쇼핑 접근성을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기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운영 품목은 농수산물과 냉장·냉동 식품까지 확대해 판매 품목을 3500여 개로 대폭 늘렸고, 물류센터를 부산에서 용인으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였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당일 배송 서비스도 새로 선보이며 경기도 일산 고양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면서 업계의 사업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서서히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대전환이 이뤄져 온라인 식품 구매가 대세가 됐다”면서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되돌아가기는 힘들기 때문에 온라인 식품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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