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5년 연속 매출 증가세 잇는다
오리온, 5년 연속 매출 증가세 잇는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2.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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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매출 2조3천594억원, 5.8%↑…해외 시장 다변화 덕분
영업익 3천729억원, 0.9%↓…원재료·물류비 급등 영향받아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오리온이 적극적인 소비자 수요 대응과 해외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 5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3594억원으로 전년대비(2조2298억원) 5.8%(1296억원) 늘었다.

국내 가격을 동결한 대신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매출증가세를 이었다.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전략도 통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729억원으로 전년(3761억원)보다 0.9%(32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16.8%)보다 1%포인트 감소한 15.8%를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비와 물류비 급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펼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7%(2746억원→2616억원) 줄었다.

법인별 실적을 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 14.7% 늘었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43%, ‘닥터유’ 브랜드 제품은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48% 증가했다. ‘꼬북칩’과 ‘콰삭칩’ 등 스낵 제품의 인기도 매출 호조에 영향을 줬다.

오리온의 종합식품 브랜드 닥터유가 지난해 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종합식품 브랜드 닥터유가 2021년 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오리온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2020년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8.4% 감소했다.

반면,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기준 오리온 전체 매출의 11.1%에 불과하던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19.4%로 8.3%포인트 늘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9% 늘어난 3414억원, 0.6% 는 6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6년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지 소비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시작 개척 노력의 성과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과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줄었다.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로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14일 오리온의 주가는 장중 전일보다 0.7%(700원) 내린 9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는 아쉬우나 한국과 러시아에서 매출이 늘었고 베트남에서도 지역봉쇄가 끝나 소비가 늘었다”며 “중국 외 지역의 수익이 좋아진 점은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봤을 때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실적 둔화문제는 3월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은 2021년 4분기 중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산에 따른 지역봉쇄에 따라 춘절을 앞둔 12월 출고량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는 춘절 물량 출고분이 2022년 1분기로 연기된 것으로 2021년 단행한 가격인상효과와 맞물리면 2월 이후 실적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데이터 경영의 심화와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이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포함해 총 3개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올해 데이터 경영의 심화와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국내에서는 새로운 맛과 제형, 맛의 차별화를 갖춘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높이고,  최근 일고 있는 건강 트렌트에 발맞춰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제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한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연구·개발(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제과 외 사업영역을 확대에 속도를 내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러시아에서는 올 상반기 완공될 트레베리주 그립쪼바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확대하고  인근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공략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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