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등 K-식품, 세계적 인기… 올해 성장 속도 전망
BBQ 등 K-식품, 세계적 인기… 올해 성장 속도 전망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2.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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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5천억돌파…글로벌 매출 사상 최대기록
삼, ‘불닭볶음면’… 사우디 대형마트 220개 매장 동시입점
교촌, 중동진출 청신호…두바이1호점 한달만에 1억5천만
BBQ, K-식품 대표주자…2025년까지 전세계 5만 가맹점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국내식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리온초코파이는 글로벌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BBQ, 교촌치킨 등 대표적인 치킨브랜드들도 해외매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 해외 대형유통점에 속속 입점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K-식품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작년한해 글로벌 시장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 초코파이가 작년한해 글로벌 시장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의 2021년 글로벌 연매출이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낱개 기준으로는 약 34억 개에 달하며,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훌쩍 넘는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50년 가까이 축적해온 독보적인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나라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974년에 첫 선을 보인 초코파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1997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고,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에 잇달아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총 26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 대비 58% 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식감을 차별화한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 역시 호평을 받으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지널과 다크 등 기존 제품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복숭아, 요거트 등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러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다제품 체제를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가동 중인 2개 공장에 올 상반기 완공될 트베리주의 신공장이 함께 가동돼 공급량이 확대되면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의 탄탄한 기반 위에 끊임없는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더해 초코파이가 글로벌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 연구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라면제품이 사우디아라비아의 1위 마트 '판다'의 200개 매장에 입점한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라면제품이 사우디아라비아의 1위 마트 '판다'의 200개 매장에 입점한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이 한국 라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 ‘판다(PANDA)’ 전국 220여개 매장에 동시 입점했다고 16일 밝혔다.

‘판다’는 사우디아라비아 1위 유통 대기업 ‘판다 리테일’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체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22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억명 이상이 방문하는 현지의 대표적인 유통 매장이다.

삼양식품은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전국 44개 도시에 위치한 판다 대형마트(Hyper PANDA)와 슈퍼마켓(PANDA Supermarket) 매장에 동시 입점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하게 됐다. 또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불닭브랜드 외에도 삼양라면, 김치라면 등 20여 개 제품으로 판매 제품을 다양화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입점을 통해 중동지역 매출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년 기준 세계에서 라면 소비량이 17번째로 많은 국가다. 최근 현지에서 간편식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며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불닭볶음면 먹방이 큰 인기를 끌며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 인지도와 할랄제품 경쟁력, 이번에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탄탄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다.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이 현지 라면 시장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의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이 개점 1달만에 1억5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의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이 개점 1달만에 1억5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이 작년 12월 문을 연 아랍에미리트(UAE)두바이 1호점인 ‘데이라시티센터점’이 한달 만에 매출 46만 디르함(한화 약 1억 5000만원)을 돌파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알렸다.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은 지난해 12월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쇼핑몰 1층에 약 50평, 58석 규모로 개장됐다. 넓고 쾌적한 매장을 갖추고 있어 현지 고객들과 공항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두바이 1호점 매출은 국내 매장의 매출 기준, 상위 3%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교촌은 현지 국가의 특성과 닭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중동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메뉴와 매장의 편리한 접근성이 이번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의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 마리 단위가 아닌 조각 단위 메뉴와 치킨에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 그리고 교촌의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 등을 마련해 두바이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을 맞췄다.

가장 인기높은 메뉴는 ‘반반스틱&윙’ 이다. 짭조름한 맛의 간장소스와 맛있게 매운맛이 일품인 레드소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어 두바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이외에도 ‘허니윙’, ‘소이윙’ 등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고 있다.

특히 치킨, 버거, 사이드 메뉴, 소스, 무피클 등이 함께 구성된 ‘하우스샘플러’는 두바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현지화 메뉴로, 여러 명이 함께 교촌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현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메뉴 중 하나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 지역에서도 경제 규모가 매우 크며 문화 유통 등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는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교촌은 앞으로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넘어 전세계에 K-치킨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BQ치킨이 미국 매체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으며 K치킨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사진=BBQ
BBQ치킨이 미국 매체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으며 K치킨의 대표주자로 소개되고 있다. 사진=BBQ

BBQ가 최근 미국 내 인기 음식 전문지 '매쉬드(Mashed)'에 놀라운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는 K-치킨 대표 브랜드로 소개되었다.

‘매쉬드(Mashed)’는 2000만명 이상의 월간 구독자 수와 100만명 이상의 SNS채널 구독자 수를 보유한 공신력을 지닌 매체다.

매쉬드는 BBQ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최고의 맛과 퀄리티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 이와 함께 현지화 전략으로 일궈낸 빠른 성장세를 주요 골자로 다루었다. BBQ의 시그니처 황금올리브오일을 사용한 조리법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동시에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점과 프라이드치킨 외에 선택지가 넓지 않은 대부분의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와 달리 허니갈릭, 황금올리브와 반반, 소이갈릭 등 다양한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BBQ는 27년간 이어져온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바쁜 생활패턴에 맞추어 조리시간 없이 픽업이 가능하도록 ‘그랩앤고(Grab&Go)’시스템을 도입한 뉴욕 맨하탄점은 성황리에 운영되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BBQ는 뉴욕을 포함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미국 내 주요지역 포함 18개주에 진출해 있다.

최근 BBQ는 미국 유명 방송사 ‘FOX 뉴스’의 플로리다주 ‘FOX 35 Orlando’에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K-치킨’으로 보도되며 미국 내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5위’를 차지하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 외식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BBQ 관계자는 “한류 성장세에 힘입어 BBQ의 맛과 퀄리티를 위한 고집, 오랜 기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시스템으로 만든 브랜드파워가 미국에서 K-푸드의 대표주자로 주목받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2025년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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