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산업을 말하다④] 김경동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선임본부장
[전시산업을 말하다④] 김경동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선임본부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3.25 12: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돌아온 심토스 “기본으로 돌아간다​​​​​​​…현장에 충실”
5월 23일부터 5일 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려

 

김경동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선임본부장. 사진=김성미 기자
김경동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선임본부장. 사진=김성미 기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세계 4대 공작기계전시회인 ‘SIMTOS(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심토스)’가 4년 만에 열린다.

그동안 심토스는 격년으로 열렸으나,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2018년 행사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 심토스는 ‘기본으로 돌아가다’르 주제로, 대면(오프라인) 전시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정국으로 하이브리드(온라인+오프라인) 전시회가 부상했으나, 대면 산업인 전시회 특성상 온라인 전시회의 효과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심토스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김경동 선임본부장을 경기도 광명에 소재한 협회 사옥에서 이번 주초 만났다.

- 안녕하십니까? 본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국내외 전시회는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해왔습니다. 심토스도 상황이 비슷할 것같은데요.

▲ 네, 전시회의 온라인 전환과 온오프라인 병행 등이죠.
이로 인한 대면 전시회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졌습니다. 전시회 참가기업의 수주 등 사업 성사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시업계는 온라인과 대면 전시회의 사업 성사율을 각각 10% 미만과 30% 정도라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올해 심토스를 참가업체와 참관객에게 최적의 ‘장터’로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에 충실한 전시회로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 현재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전시회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이 있습니까.
▲ 화상 상담회 등 온라인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심토스가 39년의 역사를 가진 전시회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심토스는 2012년부터 단일 전시주최자 최초로 킨텍스 1~2전시장 모두 사용하며 세계 4대 공작기계전시회로 부상했습니다. 현재까지 단일 전시주최자가 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이자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전시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공작기계의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업계의 주료 공장이 문을 닫는 사태로 국내공작기계 업계 역시 최근 2년간 수주가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물류 대란이 더해 지면서 수출 공작기계 납기 지연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국내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IT, 전자 등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하면서 공작기계 수주가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2년 넘게 지속된 감염병으로 생산이 뒷받침하지 못해 판매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등으로 핵심 부품 수급에서 애로를 겪고 있고요.

- 코로나19로 2020년 행사가 무산돼는데, 그동안 어떠셨나요.
▲ 2020년 행사는 35개국, 1300개 업체가 6000개 부스 규모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심토스가 국내외 공작기계와 생산제조 기업의 마케팅 장으로 그동안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증명된 게 큰 위안입니다.
최근 2년간 열린 국내외 전시회가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홍보나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심토스가 가진 강점과 전시회 본연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심토스 주제를 ‘기본으로 돌아가다’로 정한 이유입니다. 여기에는 관련 업체의 판로개척과 정보교류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올해 심토스의 핵심 목표는 온라인(비대면) 전시회의 한계를 넘어 참가업체와 참관객게 최적의 ‘장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소원해진 대면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확대하고 내수와 수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심토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협회 의지를 600개 업체가 간파해, 4800부스 규모로 올해 심토스에 참여합니다.

협회의 성공 개최 의지를 600개 업체가 간파하고, 4800부스 규모로 올해 심토스가 펼쳐진다. 2018년 행사 모습. 사진=공작기계협회
협회의 성공 개최 의지를 600개 업체가 간파하고, 4800부스 규모로 올해 심토스가 펼쳐진다. 2018년 행사 모습. 사진=공작기계협회

- 올해 규모가 다소 줄었는데요.
▲ 규모 축소는 전시장 배정 때문입니다. 당초 4월 개최를 준비했지만, 참가업체와 참관객의 안전을 위해 5월로 연기하면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올해 심토스가 코로나19 이후 생산제조 분야 전시회로는 최대 규모로 열려 참가업체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온라인 전시회에서는 불가능한 대면 마케팅과 맞춤 정보 수집, 최신 기술 시연 등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행사는 전통적인 금속가공 분야와 스마트 제조 추세를 고려해 품목별 6개 전문관을 7개 생산제조기술별 전문관으로 구성했습니다.
관람객이 편하게 생산제조기술의 수요와 공급 생태계를 파악하고, 각자 수요에 맞는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올해 심토스가 참가 신청을 받은지 한달 만에 4800부스를 판매했다고 들었습니다만.
▲ 심토스는 참가업체의 전시회 재참가율이 80%가 넘는 전시회로, 타전시회보다 조기 참가신청률이 높습니다. 종전 행사의 경우 참가업체의 50% 이상이 해외기업인 만큼 올해 심토스에 해외업체의 참가신청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했는데요, 이 같은 우려는 조기 마감으로 해소됐습니다. 국내기업도 재참가 업체를 비롯해 신규 참가 업체의 신청이 쇄도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심토스가 시장과 판로 개척, 브랜드 홍보 등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참가 업체의 믿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심토스의 인기를 대면 전시회 업계의 갈증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최근 2년간 세계 공작기계 전시회는 어땠나요.
▲ 최근 2년간 대부분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이달 대만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열렸는데요, 감염병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 전시회에 협회도 온라인으로 참가했지만 성과는 미흡했습니다.
올해 심토스를 오프라인에 주력해서 개최키로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해외입국자 관리를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로 개선한 점도 작용했습니다. 올해 심토스에 참가하는 해외 기업, 바이어, 딜러 등의 국내 입국이 용이지면서, 전시회 성공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심토스를 시작으로 미국(IMTS : 미국 시카고 국제공작기계전)과 일본(JIMTOF : 일본 도쿄 국제공작기계전)도 전시회가 재개돼 세계 5대 공작기계전시회가 점차 정상화될 것입니다.

김경동 선임본부장은 올해 심토스가 시장과 판로 개척, 브랜드 홍보 등에 대한 업계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동 선임본부장과 본지 김예은 아나운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김경동 선임본부장은 올해 심토스가 시장과 판로 개척, 브랜드 홍보 등에 대한 업계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동 선임본부장과 본지 김예은 아나운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 최근 4년간 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4년간 금속가공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생산기술 측면에서는 초정밀·초고속 등 생산성과 품질을 결정하는 가공기술과 함께 대형화, 복합화, 다축화, 지능화 등 가공장비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공정개선 측면에서는 자동화장치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적용이 확대됐고요.
업계는 이를 통해 초미의 관심사인 스마트제조와 지능형 공장, 디지털트윈 등 생산제조 추세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장비 제조업계는 가동 중에 발생하는 탄소량을 실시간 확인,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 심토스에서 한 차원 향상된 생산성과 품질 향상, 공정 개선 기술부터 금속가공 추세 변화에 대응할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 참가업체의 제품과 기술에도 큰 변화가 있었군요.
▲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디지털 제조 기술로 스마트제조, 지능형공장,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솔루션이 올해 심토스에서 제공됩니다.
올해 심토스에는 공작기계의 대형, 다축, 복합화라는 추세가 지속되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생산자동화, 스마트공장, 3D적층기술 등은 고도화된 제품이 선보일 거고요.
생산자동화에서는 협동로봇, 산업용로봇 등이 전시장을 차지할 것이고, 디지털 트윈, 탄소중립 관련 기술 등도 새로운 기술 시대를 보여 줄 것입니다.
디지털 트윈에서는 AR, VR 기술을 적용한 실가공전 시뮬레이션(모의시험)을 통해 고객 눈으로 확인하고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솔루션을 볼 수 있고요.
탄소중립 관련한 중장기 목표 제시와 장비 가동 중 발생하는 탄소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이번 심토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경기도 광명시 한국공작기계협회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경기도 광명시 한국공작기계협회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기대가 높습니다. 
▲ 심토스는 생산제조를 위한 가공장비, 주변장치, 핵심기술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생산제조 기술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가장 선호하는 홍보 마케팅 수단입니다.
올해 심토스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온라인 전시를 지양하고, 전시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계획입니다.
많은 참가 업체가 감염병으로 전시회 성과를 우려하고 있습니다만, 협회가 다각적으로 바이어 유치 전략을 수립해 전시 현장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협회는 온라인 화상 상담과 함께 해외바이어 전용이었던 MM4U(바이어상담회) 등에 국내 관람객이 바이어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습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아직 코로나19 정국인 점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전시장 안전 강화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개최까지 두달 정도 남았습니다.
▲ 올해 심토스 주제에 맞게 전시회 본연의 목적과 목표에 충실하겠습니다. 심토스전시사무국인 한국공작기계협회는 참가업체와 참관객 모두가 만족하는 전시회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관련 업계와 관람객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