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속가능식품 사업 다각화…매일유업 등 국내외 협력 ‘강화’
SK㈜, 지속가능식품 사업 다각화…매일유업 등 국내외 협력 ‘강화’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1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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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일유업-美 퍼펙트데이, 韓 대체 유단백질 사업 MOU 체결
ESG 관점 미래 푸드테크 파트너십 확보…수요 대응 위한 전략 변주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SK㈜는 높은 성장성과 친환경성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사업다각화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SK㈜는 대체 유(乳)단백질 생산기업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 매일유업과 지속가능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 센터장, 라이언 판디아 퍼펙트데이 CEO, 이인기 매일유업 기획실장.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왼쪽부터)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 센터장, 라이언 판디아 퍼펙트데이 CEO, 이인기 매일유업 기획실장.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SK㈜는 2020년과 2021년 2차례 미국 퍼펙트데이에 1200억원을 투자하며 지속가능식품 사업에 진출했다. 퍼펙트데이는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한 발효 방식으로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업체다. 네슬레 등 여러 식품업체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등의 원료가 되는 우유 단백질을 공급한다.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유단백질은 탄소발자국 국제표준규격(ISO 14067) 검토를 거쳐 온실가스 배출량 97% 절감, 물 사용량 99% 절감,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 효과를 인정받았다.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 제품. 사진=SK(주)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 제품. 사진=SK(주)

SK㈜는 향후 미국 퍼펙트데이-매일유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유통·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상승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매일유업은 중장기적으로 정밀발효 기술 기반의 대체 유단백질을 활용해 아이스크림, 성인영양식, 유음료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동물없는(animal-free)  유제품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미국 와일드타입의 연어 제품. 사진=SK㈜
미국 와일드타입의 연어 제품. 사진=SK㈜

이밖에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중인 미국 와일드타입(Wildtype)에는 약 100억원을 투자한다. 

와일드타입은 2016년 설립된 회사다.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과 맛, 형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출시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제품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포케웍스(Pokeworks)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는 와일드타입 투자를 통해 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SK㈜는 지난해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기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와 네덜란드계 지속가능식품기업 미트리스팜(Meatless Farm)에도 투자했다.

미트리스팜은 현재 유럽시장에서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30여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인 다짐육은 영국 식물성 고기 시장 내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새로 출시한 식물성 참치는 9월 영국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Casual Dining Show)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미트리스팜은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아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아주IB투자는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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