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진이 기자] LG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가전쇼(CES) 2023’서 미니멀과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새로운 ‘미니멀 디자 가전’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이 주도하는 공간가전 트렌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고객에게 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니멀 디자인 라인을 추가한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Timeless)’를 추구한다. 기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고 물리적 버튼이나 장식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사용자 경험(UX) 및 환경(UI) 또한 직관적이고 단순해 쉽게 쓸 수 있다.

LG전자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담는다.

제품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를 최대한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또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다.

새 디자인 가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UP가전으로 출시된다. 고객은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센터에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계속 추가할 수 있는 UP가전의 장점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CES 2023’에서는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의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6년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이어 2018년 가전(家電)과 가구(家具)를 결합한 ‘LG 오브제’, 2020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가전으로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가전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김수연 LG전자 H&A디자인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미니멀 디자인으로 또 하나의 가전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주방가전을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와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고급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한층 강화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다. 혁신 기술을 집약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한다는 포석이다.  지난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프랑스·독일·영국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인다. 이후 미국·멕시코·태국·호주 등 해외 각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유럽에서 빌트인 오븐인 인덕션 쿡탑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주방 가전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하고 시장 존재감을 키워왔다.

인피니트 라인은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에 힘입어 판매량이 매년 평균 77%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1도어 냉장고·냉동고·와인냉장고 등을 추가해 주방가전 패키지를 늘릴 방침이다. 향후 기술과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오븐·인덕션·후드도 추가 도입 예정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삼성전자의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의 쿠킹 서비스다. 에너지 서비스와 연동해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집약시켰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새 기준으로 자리 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