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윤서 기자] 고물가 속 유통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식음료는 무엇일까?

5일 식유통업계가 자사의 인기 상품과 판매량을 공개했다. 

SPC삼립은 이날 자사의 ‘포켓몬 호빵’이 출시 3주 만에 3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지난달 포켓몬이 그려진 고소한 호두와 단팥이 어우러진 ‘호두단팥호빵’과 소불고기를 넣어 든든한 ‘소불고기호빵’등 ‘포켓몬 호빵’ 2종을 계절 한정으로 선보였다.

제품에 동봉된 윈터 스페셜 한정판 ‘빅 띠부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됐다.
올해 초 선보인 포켓몬빵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SPC삼립은 포켓몬 호빵의 인기에 힘입어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1입 포장된 ‘포켓몬 호빵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달콤한 우유 커스터드를 넣은 ‘토게피의 순백우유호빵’과 통단팥 앙금과 부드러운 생크림을 넣은 ‘잠만보의 크리미단팥호빵’까지 2종이다. 

제품 속에는 포켓몬 띠부씰이 동봉돼 있어 구매 재미를 더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2000원으로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포켓몬빵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을 위해 계절 특성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비빔장’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2017년 9월 파우치 형태의 ‘만능비빔장’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한 지 6년 만의 성과다.  팔도는  ‘만능 소스’라 여겨지던 ‘팔도비빔면’의 액상스프를 별도로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이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5% 신장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해외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판매량이 늘었다. 런치플레이션과 집밥 선호 문화, 자신만의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디슈머’의 증가도 힘을 보탰다.

팔도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매운맛 마니아를 위한 ‘팔도비빔장 매운맛’과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한 ‘팔도비빔장 버터간장’이 대표적이다. 휴대가 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고려한 스틱형도 선보였다.

팔도는 고객 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2월 칼로리를 줄인 신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민하원 팔도 마케팅 담당은 “‘팔도비빔장’은 비빔장에서 출발했지만 ‘만능 요리 소스’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관련 제품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국민 소주 ‘참이슬’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지난해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No.1 국민 소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10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해온 참이슬 후레쉬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1년 대비 9% 증가했다.

참이슬 후레쉬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16년간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가장 대중적이고 규모가 큰 메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 눈에 띈다.

특히 2022년 엔데믹 이후 유흥 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23% 상승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가정 시장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근 2년간 연평균 10%씩 꾸준히 확대되는 등 유흥, 가정 시장 모두 동반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참이슬 후레쉬는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활용,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깨끗한 맛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소주 페스티벌 ‘이슬라이브’를 3년만에 개최,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젊은층 등 다양한 소비자층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대표 소주의 입지를 굳혔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올해도 소비자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활동을 통해 주류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정윤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