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스마트화…“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필요”
건설업계, 스마트화…“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필요”
  • 최준 기자
  • 승인 2023.05.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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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시티, 기존 인텔리전트홈과 유비쿼터스시티 유사
건설현장 일부 공사서류, 수기작성 및 대면 전달로 이뤄져
지난해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업체 직원이 스마트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업체 직원이 스마트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산업의 성공적인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기존 디지털 기술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트렌드에 휩쓸려 적용되는 무분별한 기술이 스마트화 실패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이 최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906호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건설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1990년대 등장한 인텔리전트 홈과 2000년대 중반에 등장한 유비쿼터스시티(현실·가상세계 통합 정보통신 환경)와 유사하다. 기존 실패하거나 사장됐던 건설상품이 명칭만 변경돼 나왔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문제는 건설시공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건설산업에도 정보화가 추진됐다. 하지만 개별 주체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이 운영되면서 건설산업 생애주기에 대한 정보가 연결되지 못했다. 

실제로 최근 현장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다양한 공유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공사 서류관리 등 일부 절차는 아직도 수기 작성과 대면 전달로 이뤄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직원은 “최근 현장은 협력업체 간 계약과 작업자들의 근태 및 출입관리, 태블릿 활용 도면 공유 등 과거보다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도입됐다”면서도 “일부 과정은 공사절차 관련 서류, 레미콘 업계 간 차량 및 송장 관리 등에서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건설과 건설자동화(CIC) 구분도 필요하다. CIC는 컴퓨터, 캐드(CAD), 가상현실(VR), 바코드, 디지털카메라 등을 사용했다. 최근 스마트건설에는 BIM(건설정보모델), 모바일장비,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드론,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스마트 장비들은 특정 업무에 대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으나 건설 생산성과의 연계가 요구된다. 특히 생산체계 혁신을 위해 ▲건설산업의 제조업화 ▲ 프리콘 방식 건설 ▲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정보교류 및 융합설계가 제시되고 있다.

김우영 건산연 연구위원은 “생산프로세스 관점의 스마트건설은 BIM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트윈과 건설제조업화 관점 생산체계 전환 등 새로운 생산체계로 전환하는 스마트기술 도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또한 인텔리전트 홈과 유비쿼터스시티 등 기존 실패한 건설상품이 단순한 접목에 주안점을 뒀다면 스마트 건설상품은 수요자의 피드백이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기초한 상품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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