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코로나 이전 ‘리턴‘…교통량 93% 회복
항공업계, 코로나 이전 ‘리턴‘…교통량 93% 회복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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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찜’ 특가 행사...코로나19 사태 이전 실적 넘어
전년대비 매출 3.2배, 판매량 2.6배↑...日·동남아 順 인기

에어프레미아, 2023년 국제선 12개 노선서 67만명 수송
장거리노선 여객 비중 47%...장거리 LCC로 성공 연착륙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항공사들이 감염병 사태의 그늘을 지우며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여행 수요가 급증 덕분이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023년 항공교통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전년(2022년) 대비 약 44.6% 증가 한 총 78만여대(일평균 2139대)로 나타났다.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92.7%(국제선 91.6%, 국내선 95.4%)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2019년 일평균교통량(2307대)를 웃돌며 항공교통량이 완전히 회복됐다.

국제선은 매월 평균 4.4%씩 교통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월평균은 3.1%로 2022년의 1.6%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동남아와 남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를 있는 국제노선이 신규 취항·증편하면서 국제선이 일평균 2배(96.5%↑)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항공이&nbsp;국내선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수험생 본인과 동반자 1인에 한해 정규운임 기준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제주항공<br>
사진=제주항공

이같은 항공 교통량 수요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이달 9~16일까지 진행한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행사인 ‘찜(JJIM)특가’가 역대급 실적을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찜 특가’ 예매는 국내선은 3월1일부터, 국제선의 경우 3월31일부터 10월26일까지 올해 하계 운항 기간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항공의 이번 찜특가 판매는 지난해 6월에 진행한 찜특가 대비 매출 3.2배, 판매된 좌석 수는 2.6배 늘어났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국제선 특가 판매가 시작된 이달 10일에는 310만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이전 역대 최대 접속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찜 특가 첫날 방문자수(181만여명)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항공권 판매매출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찜 찜특가 대비 2.6배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찜특가의 경우 국내선 6개, 국제선 32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돼 국내선 7개, 국제선 67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2020년 1월에 비해 공급석이 약 31% 적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매출액은 더 증가했다.

이번 특가 기간에 가장 많이 판매된 노선은 일본 노선으로 전체 판매량의 45.6%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노선이 37.5%로 그 뒤를 이었고 중화권 노선 11.6%, 대양주 노선 4.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찜특가에서는 해외 현지 판매도 크게 늘었다.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찜특가 해외매출 대비 2.6배 늘었고 감염병 사태 발생 이전인 2020년 1월 찜특가와 비교해도 약 2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6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이 20.4%,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16.2%, 괌·사이판·몽골 등 기타 지역이 1.5%의 순이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 전문 저비용항공사(LCC)로 자리매김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지난 한 해 동안 에어프레미아는 총 12개 노선에서 2432편을 띄워 67만1483명을 수송했다.

2023년은 에어프레미아가 출범한 이후 온전하게 1년을 수송한 첫 해로 여객기가 5대까지 늘어나며 본격적인 장거리 운항을 시작한 해다.

노선별 수송객수를 보면 로스앤젤레스(LA) 15만8600여명, 나리타 14만6000여명, 방콕 10만6700여명, 호찌민 7만3100여명, 뉴욕 7만700여명, 프랑크푸르트 5만6500여명, 싱가포르 2만6100여명, 바르셀로나 1만9400여명, 오슬로 7800여명, 앙카라 5000여명, 다카 1300여명 순이었다. 지난해 마지막날 취항한 호놀룰루에도 300여명을 수송했다.

이중 장거리 노선인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오슬로, 앙카라, 호놀룰루 노선의 여객이 31만8300여명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하며 장거리 전문 항공사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줬다.

특히 양대 국적항공사 외에 대안이 없던 LA와 뉴욕 노선에서 22만9300여명을 수송하며 11.6%의 여객을 분담하는 등 미주 여행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LA노선을 데일리로 증편하고 신규 미주 대도시에 취항하는 등 미주 노선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화물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2023년은 장거리 항공사로서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준 해였다”며 “올해에는 항공기가 더 늘어나는 만큼 노선과 여객수를 늘려 중견항공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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