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통가 완전 채식 도전기…CJ제일제당 대체육 개발·농심 완전채식 식당
식유통가 완전 채식 도전기…CJ제일제당 대체육 개발·농심 완전채식 식당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2.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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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배양육 시장 선점…케이셀과 MOU
농심 완전 채식 식당 ‘포리스트 키친’…4월 개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식유통업계가 완전 채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먹거리 생산을 위한 협력과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고, 농심도 완전 채식 식당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각각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CJ제일제당)과 베지가든(농심)을 출시하고 대체육으로 만든 완전 채식 제품을 선보였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식물성 만두.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플랜테이블 식물성 만두와 김치.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세포 배양배지(培地) 생산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래 식량기술 확보 및 배양육 시장 선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KCell Biosciences)와 동물세포 배양배지 및 배지 소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셀은 세포배양배지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세포배양배지는 배양육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사업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요소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배양육 생산에 사용되는 배지소재 개발 및 공급을, 케이셀은 배지 생산을 맡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출시하고 국내외에서 만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사내벤처 이노백(Inno100)을 통해 식물성 대체우유 사업화를 확정했다.

이 밖에 콩, 완두를 활용한 식물성 대체단백뿐 아니라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연구 등 다양한 대체 단백원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배양육 역시 2020년부터 사업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자체 연구활동 및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알레프팜(이스라엘), 시오크미트(싱가포르)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농심은 국내 완전 채식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비건(완전 채식) 레스토랑을 열기로 했다.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이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이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점할 식당의 이름은 ‘포리스트 키친’으로 결정했다.

이름 그대로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조합한 포리스트 키친은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휴식(For Rest)의 의미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완전 채식 메뉴로 개인의 휴식과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담았다.

농심이 완전 채식 식당에 도전하는 이유는 최근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대체육을 비롯한 완전 채식이 ‘착한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향후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비건 푸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포리스트 키친 열게 됐다.

농심은 총괄 셰프로 김태형 씨를 선임했다. 김태형 총괄 셰프는 미국 뉴욕의 전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졸업 후 뉴욕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다.

김 총괄 셰프는 지난해 ‘내 몸이 빛나는 순간, 마이 키토채식 레시피’를 출간하는 등 평소 완전 채식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글로벌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체득한 메뉴 개발 경험과 그간 완전 채식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접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포리스트 키친은 자연을 담은 건강한 메뉴로 몸과 마음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며 완전 채식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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