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채식 도전’ 어떠세요“…‘맛’ 공략 나선 식품업계
“이번주 ‘채식 도전’ 어떠세요“…‘맛’ 공략 나선 식품업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28 09: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풀무원,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 출시…완전채식 HMR  확대
​​​​​​​세븐일레븐, 채식 브랜드 ‘그레인 시리즈’ 선봬…시장 공략 본격화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가치소비 경향에 대응하고 채식 저항이 적은 한국 소비자 공략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채식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식품업계의 이번 소비자 공략 전략은 당연하게도 ‘맛’이다. ‘채식은 맛없다’는 소비자의 편견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식물성 원료’ 대체육 불고기와 채소 등을 사용해 만든 맛있는 냉동 가정간편식(HMR)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 사진=풀무원
‘식물성 원료’ 대체육 불고기와 채소 등을 사용해 만든 맛있는 냉동 가정간편식(HMR)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 사진=풀무원

첫번째 도전자는 풀무원식품이다.

풀무원은 처음으로 식물성 대체육을 넣은 ‘완전채식(비건) 냉동밥’을 선보이며 식물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 확대에 나섰는데 무엇보다도 ‘맛있는 채식’에 집중했다.

풀무원은 자체 소비자 조사를 통해 비건 제품이라도 기본적으로 맛이 있어야 하고 강렬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임을 확인하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맛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풀무원은 28일 ‘식물성 원료’ 대체육 불고기와 채소 등을 사용해 만든 냉동 HMR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은 풀무원이 선보이는 첫 번째 식물성 냉동밥이다. 맛을 최우선으로 두고 만든 제품으로,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으면서도 완전채식(비건)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의 가장 큰 특징은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것이다. 그동안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던 완전채식 볶음밥은 고기를 아예 넣지 않고 채소 위주로 사용한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이 제품은 식물성 대체육을 풍부하게 넣었다.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을 소재로 풀무원기술원이 연구·개발해 육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 이 대체육을 불고기 양념에 12시간 재워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을 냈다.

김성민 풀무원식품 밥&유탕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는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은 콩단백질로 쫄깃하게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듬뿍 넣고 7가지 채소를 함께 철판에 볶아 뛰어난 감칠맛을 낸다”며 “먹는 즐거움과 채식 및 가치소비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번 완전채식 볶음밥 출시와 함께 완전채식 HMR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체 HMR 제품군에서 완전채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완전채식 라면 ‘정면’, 완전채식 만두 ‘얇은피 꽉찬 세모만두 두부김치’, 완전채식 냉동밥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 등의 식물성 간편식 제품을 차례로 내놓은 데 이어 생면 HMR, 간편식 떡볶이 등의 제품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채식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출시하고,  ‘그레인 시리즈’ 3종을 최근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채식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출시하고,  ‘그레인 시리즈’ 3종을 최근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과 CU가 발빠르게 채식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자체 채식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출시하고  ‘그레인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채식인구 증가와 완전채식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 브랜드화를 통해 전략적인 상품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실제로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큰 폭 증가했으며, 간헐적 채식주의자(플렉시테리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레인그레잇’은 맛있고 든든한 채식을 표방하는 세븐일레븐 고유의 채식 브랜드로 맛있는 채식(그레인)을 먹을 때 흘러나오는 감탄사(그레잇)를 모티브로 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상품은 ‘그레인 소이미트 삼각김밥’과 ‘그레인 라구 파스타’, ‘그레인 만두 그라탕’ 등 3종으로 식품전문기업 ‘올가니카’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브라잇벨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그레인 소이미트 삼각김밥’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재료를 혼합한 완전채식 함박 스테이크를 사용했으며, 파프리카, 새송이 볶음을 식물성 청양 데리야끼소스로 볶아 감칠맛을 더했다. ‘그레인 라구 파스타’는 비건 함박을 갈아서 만든 비건 라구소스를 듬뿍 담은 파스타에 콩으로 만든 채소 완자 4개와 단호박, 브로콜리를 더해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레인 만두 그라탕’은 두부, 양파, 양배추, 부추 등으로 맛을 낸 채식 왕교자를 사용하고, 토마토소스, 옥수수, 올리브, 식물성 모짜렐라향 슈레드 등을 더해 완벽한 그라탕의 풍미를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반식을 섭취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채식과 완전채식 식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채식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콩불고기 버거’, ‘버섯콩불고기김밥’ 등 다양한 채식상품을 출시했으며, 올 8월에는 ‘그레인 샐러드’, ‘그레인 파스타’, ‘아라비아따 그레인버거’, ‘두부 그레인 김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채식 소비자 겨냥에 나섰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가치소비에 관심이 많은 일반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