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추락…지난해 영업손실 1천483억원 
티웨이항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추락…지난해 영업손실 1천483억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3.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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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천143억원, 20% 급감…순손실 1천379억원
자본잠식율 35%…5월 유상증자, 1천190억원규모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의 매출은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전년보다 88.8%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0.4% 감소하는 등 감염병 직격탄을 맞았다.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셈이다.

티웨이등 국적 항공사가 국제선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나, 고유가·고환율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티웨이홀딩스는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에 1700억원 규모 보통주 5358만주 담보 제공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사진=이지경제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연결기준 매출이 2019년 8104억원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2692억원으로 66.8% 급감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807.8%(-191억원→-1743억원), 순손실은 219.2%(-432억원→-1379억원)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매출도 2143억원으로 전년 동기(2692억원)보다 20.4%(548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483억원으로 2020년보다 14.9%(260억원)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5%(-64.7%→-69.2%) 축소되면서 수익성은 더 낮아졌다. 

당기순손실은 13.27%(-1379억원→-1562억원) 확대됐다.

티웨이항공의 재무 안전성도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가장 높은 1453.9%을 기록하며 2020년의 (503.2%)보다 악화됐다. 유동비율은 42.4%로 전년(67.3%)보다 24.9%포인트 축소됐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 유지를 이상적으로 본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는 –21.3%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30.2%로, 전년보다 각각 1.8%포인트, 212.3%포인트 감소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티웨이항공은 자본총계는 473억원, 자본금은 711억원으로 자본잠식이 됐다. 항공사의 자본잠식률이 1년 이상 50%를 넘어설 경우 국토교통부는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명령 이후에도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항공사업자 면허취소도 검토할 수 있다.

표=2021 티웨이항공 경영실적
표=2021 티웨이항공 경영실적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5월 12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수익성 개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중대형 항공기 A330-300 도입해 싱가포르와 호주 등 국제선 운항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국내 코로나19 대확산세가 지속하고, 환율과 유가 역시 치솟고 있어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지는 미지수하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항공업계는 이달 21일부터 백신접종을 마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된 만큼 실적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여행 문의와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이판, 괌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늘리고 있는 점은 희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데 이어 항공유까지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향후 올해 경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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