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DL, 올해 고성장에 ‘발동’
현대건설·DL, 올해 고성장에 ‘발동’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3.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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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운영경험·판매 네트워크 접목 등으로 영토확장 주력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건설 명가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DL(대표이사 전병욱)이 올해도 전년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라틴파이낸스지가 선정한 ‘올해의 딜’의 구조화 금융부문에 최근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라틴파이낸스지가 선정한 ‘올해의 딜’의 구조화 금융부문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받은 트로피.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라틴파이낸스지가 선정한 ‘올해의 딜’의 구조화 금융부문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받은 트로피. 사진=현대건설

라틴파이낸스紙는 198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한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와 금융 시장을 다루는 언론사다. 라틴파이낸스는 매년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자본 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딜(거래)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현대건설이 파나마 지하철 3호선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체결한 20억달러(2조4780억원) 규모의 중장기 금융약정에 따른 것이다.

라틴파이낸스는 이번 사업이 파나마 건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이고,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금융기관이 참여한 구조화 금융, 해당 사업이 파나마에 미친 사회, 환경적 영향 등을 고려해 현대건설을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는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28억달러의 규모의 파나마 최대 규모의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입찰에 참여했으며, 2020년 초 기술, 상업, 금융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수주했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하고, 최초로 현대건설 등을 지원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사업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도 전년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 순이익 5495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6.5%(1조946억원), 37.3%(2045억원), 141.3%(3218억원) 급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앞으로 유사한 대규모 사업의 수주와 안정적 수행을 위해 주력하겠다. 이를 통해 중남미 등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DL이 계열사 DL케미칼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서울 종로 DL 사옥. 사진=DL
DL이 계열사 DL케미칼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서울 종로 DL 사옥. 사진=DL

지난해 초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DL도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실제 DL은 지난해 매출 2조3854억원, 영업이익 2219억원, 순이익 8726억원으로 전년보가 각각 52.3%(8193억원), 86.4%(1028억원), 52.4%(2999억원) 크게 늘었다.

이를 고려해 DL은 계열사 DL케미칼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DL케미칼이 현지 크레이튼사를 최근 인수한 것이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의 스티렌 블록 공중합체(SBC) 시장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최신 기술을 통해 올해 세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크레이튼은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5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의 혼합 재활용을 가능케 하는 서큘러(CirKular),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생물을 99.99%까지 살균할 수 있는 바이액삼(BiaXam), 메모리폼 매트리스 소재 등 친환경, 일상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 등을 구축하고 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R&D 센터들와 협업으로 친환경 소재 등 고급 제품 개발에 집중해 신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다국적 생산 거점과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 등을 자사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과 접목해 수익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레이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DL케미칼은 R&D 역량의 제고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한 국내외 투자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DL은 전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DL이 보통주 한주당 1900원, 우선주에 1950원을, 현대건설이 각각 600원, 650원을 배당한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675억원, DL은 431억원의 배당금을 각각 마련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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