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공공 및 민간영역에서 수행된 연구개발 활동 현황을 조사·분석한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는 102조 1352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93조1000억원)대비 9조 636억원(9.7%)이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는 기업 등 민간부분이 주도했다. 민간·외국에서 투자한 금액은 78조403억원으로 전체 총 연구개발비의 76.4%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구개발 단계별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기초연구에 15조1002억원(14.8%), 응용연구에 21조4704억원(21%), 개발연구에 65조5647억원을(64.2%)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연구를 중심으로 연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요국 대비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15.1%), 일본(12.3%)과 비슷하고, 프랑스(22.7%), 영국(18.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총 연구원 수는 58만6666명, 상근상당 연구원 수(FTE)는 47만728명으로 조사됐다.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권(2020년: 5위) 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인구 1천명당 연구원은 16.7명, 인구 1천명당 연구원 수는 9.1명으로 모두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전체에서 수행한 연구개발비는 80조8076억원(공공연구기관 12조원, 대학 9조3000억원)으로 전체 연구 개발비의 79.1%를 차지했다. 연구인력은 42만9465명(공공연구기관 4만2566명, 대학 11만4635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73.2%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구비중과 연구개발비 편중이 눈에 띄었다.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은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47.1%, 기업 전체 연구원의 20.1% 점유율을 보였고 연구개발비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연구개발활동을 수행중인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총 7만3326개 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및 연구개발 인력 현황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프라스카티 매뉴얼)에 따라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공돼 국가 별 연구개발 활동 통계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며, 조사·분석 결과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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