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해산물·채식까지 간편식 품종·판매 늘렸다
‘고물가’ 해산물·채식까지 간편식 품종·판매 늘렸다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2.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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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 수산물 간편식 시장 공략 ‘박차’
CJ제일제당, 고메 중화식 신메뉴 3종 추가
한화 더테이스터블, 비건 간편식 3종 출시
SPC삼립 시티델리, 주먹밥 등 이색 간편식
전자랜드, 외식물가부담…‘집밥가전’ 판매↑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고물가로 인한 외식물가 부담에 집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방가전 등 관련 제품 판매도 늘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지난해 1월 대비 6.1% 상승해 새해 들어 소비자들이 물가 인상을 더욱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간편식과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는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을 수산물까지 확대했다.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는 간편식 제품군을 수산물까지 확대했다. 사진=프레시지
프레시지는 간편식 제품군을 수산물까지 확대했다. 사진=프레시지

새로 ‘수산물 밀키트’ 3종을 출시하고 손질이 번거롭고 보관이 어려운 수산물 요리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레시지는 새롭게 선보이는 수산물 밀키트 3종을 통해 수산물 간편식 카테고리 내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 간편식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600억원 규모로, 연간 30%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간편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산물 HMR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레시지는 수산물 밀키트를 원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집에서도 꽃게, 바지락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인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프레시지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급속 냉동 기술을 통해, 수산물 요리 시 가장 우려되는 신선도를 비롯해 손질 및 보관 문제를 해결했다. 

신제품 수산물 밀키트는 ▲꽃게 해물탕 ▲바지락 술찜 ▲해물칼국수 등 3종이다.

향후 프레시지는 냄새 문제로 집에서 조리하기 꺼려지는 ‘생선구이’ 등 다양한 수산물 간편식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제품은 선출시 된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이후 자사몰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고급 간편식 브랜드 ‘고메’도 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고급 간편식 브랜드 ‘고메’도 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고급 간편식 브랜드 ‘고메’도 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최근 고급 중식당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메 중화식 신제품 3종을 추가했다.

고메 중화식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며 550만봉 가량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면, 밥 등 차별화된 맛 품질과 다양한 메뉴를 앞세운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시장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 선보인 메뉴는 ‘고메 바삭탱글한 칠리새우’, ‘고메 삼선해물짬뽕’, ‘고메 중화소고기볶음밥’이다.

신제품 출시로 고메 중화식은 요리 4종, 면류 3종, 볶음밥 3종 등 총 10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복음밥의 경우 해물에서 육류까지 메뉴를 확장하고 면류는 원물 고명을 고메 냉동면보다 2배 이상 늘려 세분화·다양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월에는 큼직한 차돌과 어묵볼 등 풍성한 건더기, 고기 풍미, 알싸한 마라향이 일품인 ‘고메 차돌마라탕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중화식은 고급 중식당에서 먹던 메뉴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바로 즐길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외식과 견줘 손색없는 맛과 품질의 메뉴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은 최근 비건(완전채식)식으로 구성된 63다이닝키트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63다이닝키트 신제품 3종.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다이닝키트 신제품 3종.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국내 인구의 4%에 해당하는 채식인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63레스토랑 셰프와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가 협업해 이번 63다이닝키트 신제품을 제작했다. 

더테이스터블은 비건 트렌드에 맞춰 ▲파빌리온 비건 굴라쉬 ▲파빌리온 비건 풀드포크 핫샐러드 ▲백리향 비건 난자완스 3종을 내놨다.

‘파빌리온 비건 굴라쉬’는 63 프리미엄 뷔페 파빌리온의 굴라쉬 메뉴를 비건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다. 가격은 5900원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파빌리온 비건 풀드포크 핫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와 비건 풀드포크를 사용해 가볍지만 포만감을 주는 한 끼 메뉴다. ‘백리향 비건 난자완스’는 다시마를 활용한 소스와 신선한 야채, 식물성 미트볼을 사용해 깊은 맛을 더했다. 가격은 두 제품 가격은 6900원이다.

더테이스터블 관계자는 “63다이닝키트 연구소에서는 비건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 양식부터 중식까지 다룬 비건 간편식을 출시했다”며 “63레스토랑 백리향과 파빌리온의 메뉴를 비건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마켓 ‘시티델리’는 주먹밥과 컵라면 등 신규 간편식 제품을 확대했다. 

‘시티델리’는 주먹밥과 컵라면 등 간편식 메뉴를 확대했다. 사진=SPC삼립
‘시티델리’는 주먹밥과 컵라면 등 간편식 메뉴를 확대했다. 사진=SPC삼립

‘겉바속촉 구운 주먹밥 콤보’과 아시아 미식 해외여행 콘셉트의 ‘아시아 컵라면 6종’을 새로 출시했다.

시티델리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 온 대표적인 K-간편식 주먹밥을 새롭게 해석한 ‘겉바속촉 구운 주먹밥 콤보’(5500원, 2종 구성)를 출시했다. 불고기 주먹밥과 김치참치 주먹밥 두 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굽는 방식으로 제조해 바깥 부분의 식감을 바삭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컵라면으로 떠나는 아시아 미식여행’을 콘셉트로 해외여행의 향수를 담아 현지의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아시아 컵라면 시리즈 6종’도 공개했다. 시티델리 매장에 설치된 아시아 푸드트립 존에서 취향에 맞게 각 국가별 컵라면을 선택할 수 있다.

대표 컵라면은 ▲대만 우육면 ‘만한대찬 (4800원, 마라 우육면/홍샤오 우육면 두가지 맛)’ ▲ 베트남 쌀국수 ‘비폰 포띠보 쌀국수(4000원)’ ▲태국 1위 컵라면 브랜드 ‘쉬림프 크리미 똠양(2600원)’ ▲일본식 해물라면 ‘닛산씨푸드 XO(2600원)’ ▲중국의 마라당면 ‘하이츠지아 쏸라펀(3500원)’등이다.

시티델리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시티델리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간편식 주먹밥과 아시아 컵라면 시리즈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높아진 가정간편식 메뉴 수요덕에 전자랜드에서는 주방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는 집밥 요리용 주방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에서는 집밥 요리용 주방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기오븐과 전기밥솥 등 주방가전 판매량이 직전 2주 대비 각각 97%,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기세척기의 판매량도 98%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외식 물가 포함 난방비, 택시 요금 등 사회 전반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지속돼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고 있고, 이에 관련 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간단한 끼니를 위한 주방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랜드의 조사 결과 같은 기간 전자레인지와 토스터기의 판매량은 각각 73%, 80% 상승했다. 물가 부담으로 집밥을 먹을 때도 비교적 적은 재료나 밀키트 형태로 식사를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

전자랜드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해지로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에 대한 부담이 줄었음에도 집밥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자랜드도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다양한 주방 가전 할인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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