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선업계 금융 및 인력난 지원 나서
정부, 조선업계 금융 및 인력난 지원 나서
  • 최준 기자
  • 승인 2023.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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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조선 산업 선수금환급보증 지원 확대
경남 거제시 체육관서 조선소 취업박람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이 전남 영암조선소에서 LNG선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전남 영암조선소에서 LNG선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최준 기자] 정부가 국내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선박시장은 2020년 중반까지 침체가 지속됐지만 2021년부터 발주량이 크게 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 요인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 3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 이상의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 조선업계 역시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은 2021년부터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수주잔량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3868만CGT)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조선산업은 거대 장치 산업으로 선주사 선수금을 보증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필수 요소다. 최근 수주증가, 선가상승, 선수금 비중이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RG 확대 공급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금융기관이 대형사에게 남은 RG한도를 적기에 발급하고 한도 초과 시 8개 금융기관이 추가 분담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를 추진한다.

무역보험공사 역시 시중 은행의 RG 발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특례보증의 보증 비율을 70%(중형사 기준)에서 85%로 상향 조정하고, 수주 확대에 따른 재원 확충을 위해 다양한 재원 확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지원 노력이 물량 중심의 저가수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공동용역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부장관은 “글로벌 선박시장 호조세에 따라 선박 수주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그 동안의 수주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적극적 금융지원을 통해 조선산업 성장의 선순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인력난 또한 해결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23 거제 조선업 채용박람회 포스터. 사진=거제시
2023 거제 조선업 채용박람회 포스터. 사진=거제시

같은 날 경상남도 거제시 체육관에는 산업부, 고용노동부 등 주최로 2023 거제 조선업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거제 지역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2개 조선소, 49개 협력사와 조선업 구직자 300여 명이 참가했다.

29개 기업은 기업 소개와 구직자 면접을 위한 기업부스를 설치해 현장 면접을 실시했고, 20개 기업은 온라인을 통한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한편 산업부가 추진 중인 지역조선업 생산인력양성 사업은 조선업계 생산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80억원, 지방비 58억원을 투입해 연 2000명 규모로 생산인력을 양성한다.

인력양성사업은 조선업체로부터 세부 직무 및 인원 수요를 받아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수료자와 수요기업 간 취업연계 및 취업 후 채용지원금 지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양성된 인력은 조선업 밀집지역인 부산·울산·경남·전북·전남의 중소조선사 및 협력사에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특히 채용지원금(월 60만원)은 교육수료자와 조선업체 간 취업연계를 강화하고 보다 오랜 기간 같은 업체에서 근무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작년 2개월간 지급하던 것을 올해 최대 6개월간 지급(1년 근속 시)으로 확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선업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생산인력양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구직자 및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박람회(설명회)도 계속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선업계 인력수급이 원활히 되도록 정책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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